살아있는 여성 화가 '최고가'…세실리 카지노 엘에이, 13년 만에 청담동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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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와 다른 이야기들'
청담동 글래드스톤 7점 신작
영국 출신 뉴욕 기반으로 활동
"여성 추상 회화 새 지평 연 작가"
마네의 '나나' 영감 받은 '나나' 등
복잡해 보이지만 숨은 모티브들
"내 그림 천천히 자세히 봐달라"
청담동 글래드스톤 7점 신작
영국 출신 뉴욕 기반으로 활동
"여성 추상 회화 새 지평 연 작가"
마네의 '나나' 영감 받은 '나나' 등
복잡해 보이지만 숨은 모티브들
"내 그림 천천히 자세히 봐달라"

영국 출신 화가 세실리 브라운(55)의 이야기다. 평단과 시장 모두에서 정점에 올라 있다. 그의 카지노 엘에이은 눈으로 찬찬히 뜯어보고 감상해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는데, 국내에선 그럴 기회가 좀처럼 없었다. 일부 아트페어에 1~2점씩 출품되긴 했지만 마지막으로 제대로 된 갤러리 전시회를 연 게 2011년이기 때문이다.
서울 청담동 글래드스톤에서 열리고 있는 세실리 브라운 개인전 ‘나나와 다른 이야기들’은 그래서 반갑다. 점당 가격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에 달하는 카지노 엘에이 총 7점이 나왔다. 이번 전시를 위해 그린 신작이다.
복잡하지만 매력적인 화풍

브라운의 카지노 엘에이 주제를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쉽지 않다. 그는 에두아르 마네나 에드가르 드가 등 미술사 거장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성(性)과 즐거움, 자기 주변의 사물과 꿈 등 다양한 소재를 그린다. 이번 전시작은 기존 브라운의 카지노 엘에이보다 성적인 뉘앙스가 덜하고 좀 더 유머러스한 게 특징이다. 예컨대 이번 전시의 대표작인 ‘나나’(2022~2023)는 마네가 1877년 완성한 동명의 카지노 엘에이에서 모티브를 얻은 그림으로, 익살맞은 얼굴 표현이 재미있다. ‘스위티의 귀환’(2022~2023)에는 2001년 그린 화제작 ‘스위티’ 속 인물이 중년이 돼 즐거운 휴식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해하기 쉽고 강렬하지만 금방 잊히는 그림이 아니라 보면 볼수록 새로운 심상이 떠오르는 그림을 지향합니다. 영화나 글 등 다른 매체와 구분되는 그림만의 매력이 거기에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카지노 엘에이 속 무의미해 보이는 붓질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속에 모양과 뜻이 숨겨져 있다는 걸 알게 될 겁니다.”
회화의 본질을 다시 찾는 회화
‘굿 퀸 맙’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로미오와 줄리엣에 등장하는 요정 ‘맙 여왕’과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그려진 요정을 주제로 한 그림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브라운은 “요정처럼 낭만적이고 기이한 미지의 존재들에 끌린다”고 했다. ‘마법사의 제자’도 환상적인 모티브를 차용했다. 미키마우스 만화 영화 속 집안의 물건들이 새벽에 살아 움직이는 장면에서 영감을 얻었다. 카지노 엘에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주방 기물과 레몬 등 식재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카지노 엘에이은 이런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2층에서는 이때까지 써온 붓 대신 롤러를 사용한 신작이 눈에 띈다. ‘라벤더의 블루’(2023)가 대표적이다. 카지노 엘에이은 “새로운 방향을 찾기 위해 늘 나 자신과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비좁은 갤러리 전시 공간에도 불구하고 현대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후회 없을 전시다. 오는 6월 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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