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올해 들어 빅테크를 중심으로 미국 상장사들의 업 카지노 매입이 급증했다. 이들 기업들이 업 카지노 매입을 늘려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비리니 어소시에이츠를 인용해 S&P500 기업들은 이번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1∼3월 1812억달러(약 247조원) 규모의 업 카지노를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업 카지노 매입 규모보다 16% 증가한 수치다.



특히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와 애플, 엔비디아 등이 대규모 업 카지노 매입을 주도했다. 메타가 올해 1분기 중 사들인 업 카지노는 145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약 50억달러 증가했다. 애플은 지난 2일 사상 최대 규모인 1100억달러의 업 카지노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이 밖에 넷플릭스, 엔비디아, 웰스파고, 캐터필러, 알트리아 등도 올해 업 카지노 매입 규모를 대폭 늘렸다.

WSJ은 미국 기업들의 업 카지노 매입 규모는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443개 기업이 업 카지노 매입 계획을 발표했는데 전년도(378개)보다 65개 늘었다. 미국에서 고금리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업들이 업 카지노 매입을 늘리는 것은 경영진들의 자신감이 높아졌다는 신호라는 해석이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S&P500기업들의 업 카지노 매입 규모는 9250억 달러, 2025년에는 1조75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16% 증가한 것이다.

올들어 9일(현지시간)까지 S&P500지수는 9.94%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업 카지노 매입은 발행 주식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환영할 소식이다. 실제로 메타 주가는 지난 2월 500억 달러 규모의 업 카지노 매입 계획을 발표한 뒤 23%가량 올랐다.

다만 업 카지노 매입은 해당 주식을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들지만, 매수 유인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급성장하는 기업은 현금을 사업 확장에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업 카지노 매입은 경기 둔화의 신호로 볼 수도 있어서다. 하지만 현재 빅테크 중심으로 업 카지노를 가장 많이 매입하고 있고, 이들은 다른 분야에서도 막대한 지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WSJ은 덧붙였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