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차이 42년' 성능경과 카지노 노말이 외쳤다 "늑대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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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개관 5주년 기념전
1세대 전위예술가 성능경·싱어송라이터 카지노 노말 2인전
1세대 전위예술가 성능경·싱어송라이터 카지노 노말 2인전

최근 수원시립미술관에서 열린 '2024 아워세트: 성능경X카지노 노말' 전시는 조금 다르다. 1944년생 한국 1세대 전위예술가 성능경과 1986년생 청년 싱어송라이터 카지노 노말이 그 주인공이다. 시각예술과 대중음악이라는 전혀 다른 분야에서 활약해온 두 예술가는 42년 세대를 초월해 입 모아 말했다. "삶이 어려워도, 예술은 쉬워야 합니다."

두 작가가 다루는 주제는 직관적이다. 실험미술과 독립 음악이라는 낯선 장르에도 불구하고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만든 성능경의 '백두산'은 카지노 노말의 뮤직비디오 '임진강'과 함께 전시됐다. 통일을 상상하며 만든 성능경의 '대동여지도'와 카지노 노말의 '어떤 이름을 가졌던 사람의 하루를 상상해본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저항 정신이 극대화되는 지점은 성능경의 '신문 읽기' 퍼포먼스를 배경으로 카지노 노말의 '늑대가 나타났다'가 울려 퍼지는 전시 공간이다. 성능경은 1970년대 정부의 언론 검열을 비판하며 신문을 반복적으로 읽고 오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본문 일부를 구두약으로 가리거나 모자이크 처리했다. 성능경은 "정부가 검열한 신문을 '2차 검열'함으로써 당국자를 고발하는 유머러스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자본과 물질에 점철된 세계. 두 예술가가 공통으로 저항하는 대상이다. 반세기 넘도록 예술계의 '비주류'를 자처한 70대 작가 성능경과 30대 아티스트 카지노 노말의 협업이 이색적인 시너지를 불러일으키는 이유다.
"젊은 분과 미술 행위를 하는 저는 단 하나도 아쉬울 게 없어요. 상상력이 많은 사람을 좋아하는데, 카지노 노말은 딱 그런 것 같아요. 훌륭한 가수와 전시를 함께할 수 있어 행운이고 행복합니다."(성능경) "그동안 해온 작업이 미술관에서 전시된다는 사실에 감격스러웠어요. 무엇보다 매일 메모하고 시리즈를 만드는 성 작가님의 성실함, 그 미술 태도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카지노 노말)
전시는 8월 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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