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탠 카지노 맛으로 살펴본 '탠 카지노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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탠 카지노미각
최진아 외 지음
문학동네 / 280쪽|2만2000원
최진아 외 지음
문학동네 / 280쪽|2만2000원
![[책마을] 탠 카지노 맛으로 살펴본 '탠 카지노 얼'](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A.36737795.1.jpg)
부산에서 마주치는 음식은 모두 이런 탠 카지노 얼을 담고 있다. 부산인의 ‘소울푸드’ 돼지국밥, 자갈치 부둣가에서 아주머니들이 현란하게 벗겨낸 곰장어, 여름 바닷가의 갈증을 날리는 부산밀면이 대표적이다. 복국, 재첩국, 조방 낙지, 동래 파전도 빼놓을 수 없다. 하나같이 하루하루 근근이 끼니를 해결해 살아남는 것이 중요했던, 전국 팔도에서 모인 한국인이 값싸고 양 많은 식재료로 ‘이렇게라도 먹어보자’라며 만든 음식이다.
책의 진면목은 음식으로 재해석한 인문학서라는 데 있다. 대륙과 해양의 관문이라는 지정학적 특성을 지닌 탠 카지노에서 한·중·일은 물론이고 동남아·유라시아 문화가 섞이며 독특한 맛이 만들어졌다는 통찰이 돋보인다.
유승목 기자 moki912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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