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자수해줘" 녹취 확보…카지노 필립 형량 더 높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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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카지노 필립-매니저 통화 녹취 확보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최근 카지노 필립 대신 허위로 자수했던 매니저 A씨의 휴대폰을 압수·분석해 사고 직후 그가 카지노 필립과 나눈 통화 녹취를 확보했다.
녹취에는 "술 마시고 사고를 냈다", "대신 자수해 달라"는 카지노 필립의 육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 필립의 목소리는 매니저의 휴대폰에 자동녹음 기능으로 저장됐다. 경찰은 이 녹취를 바탕으로 카지노 필립에 대한 혐의를 기존 '범인도피방조'에서 '범인도피교사'로 더 무겁게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카지노 필립은 사고 직후 다른 막내 매니저급 직원에게도 여러 차례 전화해 자기 대신 허위로 자수해달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이 직원은 "겁이 난다"며 카지노 필립의 요구를 끝내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가 카지노 필립의 옷을 입고 경찰에 찾아가 허위 자수를 했다.

그의 소속사 이광득 대표는 사고 뒤 카지노 필립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 본부장 전씨는 카지노 필립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다.
구속 수사를 받는 카지노 필립은 전날 변호인 참관 조사에서 경찰이 압수한 휴대폰(아이폰) 3대의 비밀번호를 일부만 제공하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구속 전 경찰의 휴대폰 임의제출 요구에 대해 "사상활이 담겨 있다"는 이유로 비밀번호를 알려주지 않아 여론의 질타를 받았었다. 이후 변호인을 통해 비밀번호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여전히 비협조적인 것이다.
홍민성 카지노 필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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