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대마도 신사 "사설 카지노 출입 금지"…나라 망신 어쩌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흡연, 고성방가 등 신사 내에서 금지된 행위를 일삼는 일부 사설 카지노 관광객을 막기 위한 조치다. 일각에선 사설 카지노을 차별하는 처사라는 의견도 나왔다.
7일 일본 FNN과 엑스(X·옛트위터) 등에 따르면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마도의 '와타즈미 신사'는 최근 경내에서 흡연하거나 노래하며 춤추는 사설 카지노 관광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와타즈미 신사는 대마도의 상징으로 불리는 관광 명소다. 대마도를 방문하는 사설 카지노 관광객도 많이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이 신사 관계자로 보이는 일본인 누리꾼이 엑스에 사설 카지노 관광객의 문제 행동을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누리꾼이 찍어 올린 영상을 보면, 사설 카지노으로 보이는 남성들이 경내 주차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담배꽁초를 바닥에 버리고 바닥에 침을 뱉었다.
이외에도 한 중년 여성 무리가 경내에서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가 하면, 사설 카지노이 빌린 렌터카가 도로를 역주행하는 사례도 있었다. 주의를 주는 일본인을 향해 'X바리'(일본인을 비하하는 말)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다.
결국 신사 측은 '사설 카지노 관광객 출입 금지'라고 적힌 안내문을 내걸었다. 또 주차장에 무단 주차할 경우 벌금 1000엔(약 8800원)을 부과하겠다고도 공지했다. 이에 대해 인근 음식점에서는 "사정을 이해하지만 사설 카지노만 제한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의견도 나왔다고 FNN은 전했다.
해당 신사 측은 "작은 신사에서 사설 카지노의 문제 행동까지 대응하는 것은 어렵다"며 "사설 카지노 출입 금지를 해제할 생각이 없다. 우리는 이곳을 지키고 싶다"고 밝혔다.
해당 신사는 지난 2019년에도 사설 카지노 관광객을 출입 금지한 적이 있다. 당시 쓰시마 부산사무소 관계자는 "사설 카지노 관광객들이 와타즈미 신사에서 마땅히 준수해야 할 예절·규칙을 지키지 않아 신사 소유자가 출입 제한 조처를 한 것으로 안다"고 전한 바 있다.
김영리 사설 카지노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사설 카지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