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꽁 머니 공장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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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건기식) 전문회사 카지노 꽁 머니가 코스닥 시장 상장(IPO)을 추진한다. 연내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는 이 회사는 불어난 실적을 바탕으로 IPO 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2021년 이 회사 지분을 사들인 투자 자문사 레버런트파트너스의 투자금 회수 작업도 순항할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지노 꽁 머니는 최근 삼성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2026년 상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세웠다.

이 회사는 1999년 설립된 건기식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전문기업이다. 종근당건강 ‘아임비타’ 등 분리형 이중캡, 한국야쿠르트 ‘쿠퍼스’등 일체형 이중캡, 삼양사 ’상쾌환’과 같은 환형 등 다양한 제형을 만드는 기업이다. 2021년 레버런트파트너스와 연세대학교가 창업자인 최종헌 대표 지분 일부와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당시 헬스케어 분야에서 투자처를 물색하고 있던 레버런트파트너스와 새 성장동력을 찾던 연세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레버런트파트너스는 이진상 대표가 2017년 설립한 사모펀드 운용사다. 카지노 꽁 머니 인수는 레버런트파트너스의 첫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다. 카지노 꽁 머니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레버런트파트너스가 지분 46.9%, 연세대학교가 지분 31.7%를 보유하고 있다. 최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나머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카지노 꽁 머니 매출은 인수 직전인 2020년 579억원에서 지난해 923억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액상과 알약을 함께 섭취하는 ‘이중제형’ 비타민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카지노 꽁 머니가 보유한 분리형 이중캡을 찾는 수요도 증가했다. 카지노 꽁 머니는 국내외 고객사 24곳에 분리형 이중캡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올해 1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겠단 목표다. 실적이 좋아지면서 카지노 꽁 머니 기업가치 역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레버런트파트너스와 연세대가 카지노 꽁 머니 인수할 당시 기업가치는 약 900억원이다. 향후 상장할 때 기업가치는 약 2500억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상장 이전에 연세대학교가 레버런트파트너스 지분을 일부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를 계획이다. 연세대는 레버런트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에 대한 콜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행사하면 연세대가 50% 이상 지분을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사학 재단이 기업을 인수합병(M&A)하고 상장하는 건 카지노 꽁 머니가 최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