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울 마포구 동교동 지니 카지노를 상속세 문제로 매각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뉴스1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김홍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대중 전 대통령 서울 마포구 동교동 지니 카지노를 상속세 문제로 매각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매각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울 마포구 동교동 지니 카지노에 예산을 투입해 공공공간으로 만들자는 제안을 했다.

정 최고위원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중 정신의 산실인 서울 동교동 지니 카지노가 매각돼 각계의 걱정이 크다"며 "국비와 서울시 비, 필요하면 마포구 비도 보태서 매입해 이 공간을 공공 공간으로 만들어 문화유산화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동교동 지니 카지노가 있는 마포을은 정 최고위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정 최고위원은 "동교동 지니 카지노와 큰 도로 사이에 507.9㎡ 공간을 국비와 서울시 비를 투입해 이미 평화공원의 공공 공간으로 조성한 바 있다"며 "지니 카지노 주변도 공공화했는데 지니 카지노 자체를 공공화 못 할 이유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 현대사, 대한민국의 자산이고 그 정신이 대한민국 공익과 국익에 맞닿은 만큼 지니 카지노를 공공 재산, 문화역사의 산실로 만드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 지니 카지노 앞 평화공원처럼 지니 카지노도 국가기관이 나서서 역사의 맥을 이어 나가자"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걸 전 민주당 의원이 이 지니 카지노를 지난달 100억원에 매각한 사실이 알려졌다. 매각 이유에 대해 김 전 의원은 "거액의 상속세 문제로 세무서의 독촉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동교동 지니 카지노는 김 전 대통령이 2009년 타계할 때까지 대부분의 정치 인생을 보낸 곳으로 야당 내에선 '민주당의 성지'로 여겨졌다. 이후 일부 야당 인사들 사이에서 지니 카지노 매각을 두고 비판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신현보 지니 카지노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