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쥔 주먹과 활처럼 휘어진 인체… 찰스 벨은 무엇을 그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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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 오범조·오경은의 그림으로 보는 의학코드
찰스 벨 경의 <총상 후 서닉 카지노에 걸린 환자
찰스 벨 경의 <총상 후 서닉 카지노에 걸린 환자


서닉 카지노균(Clostridium tetani)은 토양과 잎사귀 등에 존재하다가 우리가 부주의에 의해 가시에 긁히거나 발에 난 물집 등을 통해 서닉 카지노균이 몸에 침투하게 되면 체내에서 균이 번식하며 독소를 만들어내는데, 이 독소가 중추 신경계에 작용하여 근육에 작용하는 억제성 신경전달물질의 방출을 막음으로써 근육에 경련을 일으킨다. 이에 따라 몸의 근육이 반응하여 등의 굽힘근이 굽은 채 굳고 팔은 가슴 쪽에서 접히며 주먹을 꽉 쥐게 된다.
이를 의학용어로는 활울림긴장(Opisthotonus)이라 부르는데, 그 근육 수축의 힘이 매우 강해 척추를 부러뜨릴 수 있을 정도이다 [도판 3]. 얼굴 근육 또한 수축하여 의도치 않은 경련미소(risus sardonicus)가 나타나는 것 또한 서닉 카지노의 증세이다 [도판 4]. 더 나아가 호흡 및 후두 근육에 경련을 일으켜 기도가 막혀 사망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특히 신경해부학의 학문적 연구를 임상 실습에 결합하는 능력으로 의학계에 족적을 남긴 사람이다. 우리가 흔히 구안와사라 부르는 안면신경마비 증세를 벨마비(Bell’s Palsy)라 부르는데 바로 이 찰스 벨 경이 1821년 최초로 안면신경이 근육 활동 신경이며 이에 이상이 생기면 안면마비가 일어남을 발견하여 붙은 이름이다. 그는 성장기부터 예술적 재능을 보여 어머니가 당시 에딘버러 최고의 화가인 데이빗 앨런(David Allen)에게 사사받게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또한 1815년 워털루 전쟁에서 발생한 병자와 부상자들을 치료하던 시기 사흘간 밤낮없이 연이어 수술을 진행했는데, 그의 외과보조의였던 로버트 녹스 박사는 벨의 능력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당시 벨이 진행한 12건의 절단 수술에서 생존자가 한 명뿐이었던 것이 주요 원인인데, 다른 한편 당시 환자들이 몹시 위중한 상태에서 수술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오로지 벨의 무능에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을 것 같다.
벨의 외과 집도의로서의 능력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지언정, 연구자, 그리고 후학 양성을 위한 교육자로서의 그의 업적은 눈부시다. 흥미롭게도 이러한 업적은 그가 어려서 보여준 예술적 능력을 의학을 위해 활용하며 개발되었다. 그는 같은 학교 출신의 또 다른 외과의인 형 존을 도와 '인체 해부학'이라는 4권짜리 책의 내용과 일러스트를 맡아 그의 타고난 예술적 재능과 습득된 의학적 지식을 고루 활용한 교재를 출간하게 된다. 특히 이 책의 3권과 4권은 찰스 벨이 홀로 쓰고 삽화를 그렸으며, 자신의 임상 경험과 예술적 감각을 활용해 흥미로운 의학 사례를 밀랍으로 모델링하여 '해부학 박물관'이라 부른 방대한 컬렉션을 만들기도 했다. (그중 일부는 현재도 에딘버러 외과대학 미술관에서 볼 수 있다 )

서닉 카지노균에 오염된 토양, 금속 등이 상처를 통해 몸 안에 침투하면 걸리는 병이라는 점에서 서닉 카지노은 우리 일상에 늘 도사리고 있다 할 수 있다. 물론 못에 찔리거나 들짐승이 할퀴었다고 해서 무조건 서닉 카지노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 한 연구에 따르면 큰 상처보다 작은 상처를 방치해 걸리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한다. 제때 적절한 치료를 가하지 않을 경우 성인 사망률이 15~60%까지도 나타난다.
상처가 나서 서닉 카지노이 염려되면 우선 상처 부위를 깨끗이 세척, 소독하고 항생제로 독소 생성과 세균 번식을 막아야 한다. 또한 서닉 카지노 인간면역글로불린을 투여하여 체내에 생성되기 시작한 독소를 중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서닉 카지노균에 감염되었다가 나았다고 해서 면역이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10년 주기로 서닉 카지노 백신을 접종받을 것을 권유하고 있다.
서닉 카지노의 발생률과 사망률은 지역사회의 예방접종률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요새 누가 서닉 카지노에 걸려, 하고 간과하기 쉽지만 여전히 세계적으로 연 50만에서 100만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대개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사람에게 발생하며, 개발도상국에서는 주로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신생아에게서 발생한다. 예방접종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 중 신생아 서닉 카지노은 전 세계 어린이 사망 원인의 2위를 차지하며,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매년 약 164,000명의 발생과 110,000명 사망이 보고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대 DTaP (영유아 대상 디프테리아/서닉 카지노/백일해 혼합백신)의 접종률이 90%를 웃돌면서 신생아 서닉 카지노은 거의 발생하고 있지 않으며, 1990년대 이후 전 연령의 서닉 카지노이 연간 20건 내외로 보고될 정도로 드물게 발생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첫 아이 출산 앞둔 부부 그리고, 첫 손주를 보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백일해를 예방하려고 TDap (DTap 이후 만 10세 이상~성인용 추가접종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서닉 카지노 예방에 효과를 본다. 그러나 서닉 카지노 백신이나 부스터를 지난 10년간 맞지 않았다가 서닉 카지노에 감염된 성인의 경우 그 수는 매년 20~30명 정도로 소수이지만, 이 중 50%가 호흡 부전으로 사망할 정도로 위중한 병이 될 수 있다.
찰스 벨 경의 <총상 후 서닉 카지노에 걸린 환자는 질병 극복을 위한 인류의 의학적 진보의 상징이라 하겠다. 그러나 그가 예술을 통해 대중과 후학에게 알리고자 한 메시지는 안타깝게도 오늘날까지 간과되어 부주의로 인한 감염은 반복되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이번 글을 통해 서닉 카지노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알림으로써 예술을 통해 의학적 지식을 공유하고자 한 벨의 의지를 조금이나마 이어 받아보고자 한다.
오범조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부교수
오경은 상명대학교 계당교양교육원 미술사학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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