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뜨겁게 경고… 지금 과천에선 용암이 솟아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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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과천 K&L뮤지엄
클라우디아 카지노 게임 종류 개인전
'재로부터의 부활: 재생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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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로부터의 부활: 재생의 이야기'

3층짜리 미술관을 화산지대로 바꿔놓은 작가는 스위스 바젤에서 온 현대미술가 클라우디아 카지노 게임 종류. 그가 9월 2일부터 개인전 '재로부터의 부활: 재생의 이야기'를 열고 과천의 평화로운 미술관을 뜨거운 화산의 세계로 재창조했다. 전시장 전체를 작품으로 뒤덮은 거대 설치작이다.
대형 벽화, 바닥 그래픽으로 구성된 장소 특정적 몰입형 작품은 카지노 게임 종류가 오직 이곳, K&L 뮤지엄만을 위해 만든 특별한 작품이다. 층고가 높고 막힌 곳 없이 설계된 전시공간을 직접 본 후 용암지대를 떠올리며 전시 기획를 기획했다.

카지노 게임 종류 미술관 전 층에 걸쳐서 마치 용암이 흐르는 듯한 환경을 제작하고자 바닥 그래픽을 사용했다. 관객의 발이 닿는 모든 공간엔 마그마 그래픽이 존재한다. 그리고 용암이 흘러내리는 흐름을 따라 곳곳에 대형 조각 5점을 설치했다.

조각은 모두 대리석으로 만들었다. 이탈리아에서 손수 특수 대리석을 가져와서 작업했다. 스위스 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멸종 박제동물을 실물크기 그대로 재현했다. 3D스캐너로 본을 뜨는 가장 초기 과정 외에는 모두 카지노 게임 종류의 손이 닿았다.
그가 대리석을 쓰는 이유도 대리석이 '시간의 흐름'을 담은 소재이기 때문이다. 하나의 대리석이 바다에서 퇴적을 거쳐 생성되기까지는 700만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영감을 얻었다. 카지노 게임 종류 "내가 재료로 쓰는 이 대리석이 만들어지기까지 소요된 지구의 힘, 시간의 길이를 생각하면 항상 겸손해진다"며 "소재 안에 역사가 있어 대리석을 쓰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카지노 게임 종류 단순히 흙을 바르는 데 그치지 않고 끝부분을 깔끔하고 날카롭게 처리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벽에 그림을 그리는 대신 투명 비닐을 물결 모양으로 잘라 붙여 도안을 만든다. 콤테가 고안한 '투명한 스케치'인 셈이다. 그 선에 맞춰 접착제 섞인 흙을 손으로 하나씩 붙여 나간다. 오래 전 조상들이 손으로 벽화를 그렸던 모습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벽뿐만 아니라 바닥 곳곳에도 흙을 쌓아 용암 그래픽과 이어지게끔 구상했다.

무거운 대리석을 가공하는 작업을 펼치는 카지노 게임 종류 운반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탄소발자국에 대한 책임도 지고 있다고 했다. 작업 시간을 쪼개 환경단체와 함께 나무를 심고 있다. 그는 "생물다양성에 대해 작품으로 이야기하며 막상 현실에서는 실천하지 않는 작가가 되고 싶지 않다"며 "현지 사람들과 작업하면 새로운 지식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고 했다.

최지희 기자 mymasak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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