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컬렉터’의 안목으로 엿보는 인간의 초상,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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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추천;소장품의 초상: 피노 컬렉션 선별작’
서울 청담동 송은에서 11월 23일까지
세계적인 카지노 추천;피노 컬렉션’ 13년 만에 서울 찾아
마를렌 뒤마 등 저명한 미술가 작품 60점 선봬
서울 청담동 송은에서 11월 23일까지
세계적인 카지노 추천;피노 컬렉션’ 13년 만에 서울 찾아
마를렌 뒤마 등 저명한 미술가 작품 60점 선봬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마를렌 뒤마는 유럽 현대회화를 대표하는 여류 화가다. 여성이나 아이, 혹은 억압받는 인간 군상의 표정을 캔버스에 담아낸 뒤마는 가장 비싼 값에 거래된 생존 여성 작가로도 유명하다. 쉽사리 만날 수 없는 뒤마의 회화를 서울 청담동 송은 전시장에서 만났다. 아이를 밴 여성의 뒤로 새빨간 배경이 강렬한 카지노 추천;탄생(Birth)’과 흡인력 있는 푸른 색감의 카지노 추천;이방인(Alien)’ 등 또 다른 값비싼 초상들도 함께다. 지난 4일부터 열리고 있는 카지노 추천;소장품의 초상: 피노 컬렉션 선별작’ 전시에서다.

피노가 모은 카지노 추천;인간의 초상’, 13년 만에 송은으로
카지노 추천;피노 컬렉션’이 서울에 온 건 2011년이 처음이다. 카지노 추천;Agony and Ecstasy(고통과 환희)’라는 제목으로 데미안 허스트와 제프 쿤스, 무라카미 다카시 등 자신이 소장한 거장들의 작품 20여 점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고, 미술에 대한 열기가 지금처럼 높진 않았던 13년 전에도 적잖은 반향을 일으켰다. 작품들과 함께 방한한 자리에서 “미술은 세상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시각예술”이라고 강조한 피노는 이우환의 작품도 소장하고 있다고도 밝히며 단색화의 부상을 점치기도 했다.
피노 컬렉션은 관람객과 만날 장소로 이번에도 송은을 선택했다. BdC만 해도 18세기 유서 깊은 건축물을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맡아 리모델링하는 등 피노가 미술품을 모실 공간까지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건축도 온전한 예술로 보는 피노의 컬렉션 철학을 오롯하게 담을 수 있는 그릇이 송은이란 것. 송은의 전시공간은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카지노 추천;프리츠커’상을 탄 스위스 건축 듀오 자크 헤르조그, 피에르 드 뫼롱의 설계로 만들어졌다. 피노 컬렉션 측은 “이 건물이 전시에 딱 맞아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전시를 기획한 캐롤라인 부르주아 피노 컬렉션 수석 큐레이터는 “피노는 자신의 컬렉션 특징을 카지노 추천;다원성’에 두고 있다”며 “하나의 경향성이 아닌 자연스럽게 다양한 것들이 공존해야 한다는 점에서 카지노 추천;인간의 초상’이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 등 전 세계에서 온 작가들의 목소리와 전쟁 등 지금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시선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카지노 추천;말하는 쥐’부터 미대 학생의 그림까지
캔버스에 담긴 사람들이 전시장 곳곳에 걸렸다. 미리암 칸의 목판 그림 카지노 추천;나무 정령(baumwesen)’이 발걸음을 잡아끈다. 멀리서 보면 그저 일그러진 표정의 그림이지만, 가까이 가면 조각하듯 긁어낸 질감이 돋보인다. 모든 혐오와 폭력은 말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건지 목에서 시작된 뿌리와 혈관이 얼굴 전체로 뻗어 나가는 모습이 재밌다.

세계 최고 컬렉터의 안목을 공유하는 것도 묘미다. 잘 알려진 작품만 놓인 게 아니기 때문. 베트남 전쟁 직후 유럽으로 이주한 카지노 추천;보트 피플’ 얀 보의 설치작품은 청동기 시대 도끼날, 15세기 중반 성모자상, 20세기 유리 진열장 등 다른 시간대의 재료를 인위적으로 합쳐 덧없는 시간성을 말한다. 선명한 노란색 바탕에 혼종의 생명체가 몸을 뒤트는 기괴한 장면을 담아낸 폴 타부레는 아직 미술대학에 다니는 학생 신분으로 피노의 컬렉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부르주아 수석 큐레이터는 “피노는 무명의 젊은 작가라도 예술가로서 멀리 나아갈 것인지 순식간에 알아채는 능력이 있다”고 귀띔했다. 전시는 11월 2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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