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파트너' 장나라.  /사진=스튜디오S, 스튜디오앤뉴
'굿파트너' 장나라. /사진=스튜디오S, 스튜디오앤뉴
'자(子)의 복리'

최유나 법무법인 태성 업 카지노전문변호사는 지난 13일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나 업 카지노 얘기를 하려면 자의 복리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수 차례 강조했다. 민법에 등장하는 개념으로 자녀의 행복과 안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야 한다는 뜻이다. 가정법원이 미성년 자녀의 친권자를 지정할 때 고려하는 원칙이다.

최 변호사는 "업 카지노 과정에서 분노에 휩싸인 어른의 감정을 아이에게도 똑같이 강요하면 안된다"며 "자녀가 최대한 상처받지 않도록 모두가 신경써야 하는 것이 업 카지노에 직면한 어른의 책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 드라마 제작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유책 배우자에 대해 분노한 나머지 자녀에게 ‘앞으로 아빠(혹은 엄마)와 만나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이 한 예다. 잘못을 한 유책배우자라 하더라도 아이는 아빠(혹은 엄마)를 여전히 그리워할 수 있는데 그 감정을 짓밟아선 안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업 카지노 일 하며 6년간 쓴 대본
 SBS 업 카지노 '굿파트너' 대본을 집필한 최유나 이혼전문변호사  /임형택 기자
SBS 드라마 '굿파트너' 대본을 집필한 최유나 업 카지노전문변호사 /임형택 기자
최 변호사는 요즘 스타덤에 올라와 있다. 그가 대본 작가로 나선 SBS 금토 드라마 '굿파트너' 가 시청률 16.7%(15회차 기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업 카지노전문변호사가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대본을 쓴 드라마라는 소문을 타면서 주목을 받았다. 그는 tvN '유퀴즈 온더 블록' 출연을 계기로 여러 예능프로그램과 인터뷰 등에서도 섭외 1순위로 꼽힌다.

최 변호사는 8·3세 두 아들을 둔 엄마다. 동료 변호사와 결혼해 11년째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한국외대 영어통번역학과를 졸업하고 기자를 꿈꿨지만, 업 카지노전문변호사를 그린 연극에 매료돼 방향을 틀었다. 전남대 로스쿨 1기로 변호사 자격을 딴 후 13년 넘게 업 카지노 변호사를 하며 2000건이 넘는 어혼소송을 맡았했다. 일을 하며 느낀 점을 웹툰 ‘메리지레드’를 통해 연재하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얻었다.

최 업 카지노가 ‘굿파트너’ 대본을 쓰는데는 6년이나 걸렸다. 본업인 송무와 상담 등 업 카지노 고유의 일을 처리하고, 저녁에 두 아들을 육아하고 재운 뒤 밤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대본을 쓰며 틈새시간을 활용했다고 한다. 그는 “글을 써서 세상에 영향력을 주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 며 ”본업을 지키면서 하다보니 대본 쓰는 일이 재미가 없었다면 절대 지속할 수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법률가의 글쓰기와 드라마 작가의 글쓰기가 전혀 달라 겪는 고통도 작지 않았다. 법조인들은 법정에서 다툴 ‘쟁점’을 파고들기 위해 법 조문을 기초로 판례와 학설을 촘촘히 모아 귀납적인 결론을 내는 글쓰기를 주로 한다. 반면 드라마 작가는 감정의 흐름을 중요시 한다. 최 업 카지노는 “신입 작가라고 생각하고 드라마 대본 작성과 관련된 국내 책들은 대부분 읽어봤다”며 “A4용지 3000매 넘게 쓰고 수정하고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방송을 타면서 '업 카지노전문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중·고등학생, 대학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 메시지로 상담요청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한다. 최 변호사는 "업 카지노전문변호사는 결코 즐거운 직업이 아니다"며 "심리적인 고충을 해소하려는 의뢰인들의 상담에 시달리는 경우가 정말 많다. 젊은 변호사들도 쉽게 뛰어들기 어려운 분야"라고 말했다.

◆사이다 같은 결말 없지만…
최유나 법무법인 태성 업 카지노전문변호사가 지난 13일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SBS 드라마 '굿파트너' 대본을 집필한 계기를 설명하고 있다.  /임형택 기자
최유나 법무법인 태성 업 카지노전문변호사가 지난 13일 서울 양재동 사무실에서 SBS 드라마 '굿파트너' 대본을 집필한 계기를 설명하고 있다. /임형택 기자
'굿파트너'는 업 카지노법정과 업 카지노전문변호사의 세계를 그린 드라마다. 업 카지노드라마 원조 격인 '사랑과 전쟁'을 비롯해 이후 쏟아진 업 카지노 소재 드라마와는 결이 완전히 다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인지 시청자들은 최 변호사에게 ’왜 나쁜놈(유책 배우자)이 제대로 처벌받는 모습이 안나오냐‘ ’좀 더 사이다같은 결말로 써달라‘ 는 항의를 많이 받는다고 한다.

그는 “감수성이 풍부해 아이와 교감을 잘 하고 육아를 훌륭하게 하시는 분들이 외도남(혹은 외도녀)인 경우도 많다“고 했다. 업 카지노전문변호사가 쓰는 드라마인 만큼 실제 가정법원에서 일어나는 진짜 속살을 그려내고 싶었다고. 그러다보니 ”왜 쓰레기를 비호하느냐“고 비난받기도 한다. 최 변호사는 ”사이다 같은 결말을 쓰려고 했다면 업 카지노전문변호사가 쓰는 업 카지노 드라마라는 타이틀이 어울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업 카지노의 최우선 순위가 자녀' 라는 그의 원칙은 드라마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최 변호사는 "업 카지노 과정에서도 모두가 아이의 행복을 세심하게 신경쓰는 모습을 그렸다" 고 말했다. 실제로 극중 나오는 초등 6학년생 '재희' 가 주인공 부모의 업 카지노 과정에서 겪는 심리적 변화를 그리는데 많은 비중을 뒀다. 부부는 업 카지노과정에서 치열하게 양육권을 다투면서도 '재희를 잘 키우자'며 분노에 휩싸인 감정을 애써 억누르고 약속하는 모습이 나온다.

업 카지노법정이 현실을 잘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최 변호사는 ”외도나 폭행 등은 완벽한 입증이 중요하다보니 엄격한 입증 기준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며 “불법임을 알면서도 심부름센터 같은 곳을 쓸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특히 폭행은 시급한 피해자 구제가 중요한데 입증을 못해 업 카지노이 안되면 ’가정에 갇히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그는 “외도와 폭행이 완벽하게 입증되지 않더라도 법원이 선임한 가사조사관의 역할과 의견에 무게를 두는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가 매일 하는 6~7건의 상담 중 최소 한 건 이상은 ’5060세대의 가정폭력‘ 일 정도로 비중이 꽤 높다고 한다.

◆업 카지노 수천건 다루며 느낀 결혼

방송가에서 ‘업 카지노’은 유행을 타지 않는 드라마 단골 소재다. 요즘은 예능프로그램에까지 진출했다. 최 변호사는 “관계에 대한 관심은 인류가 끝날 때까지 중단될 수 없는 소재”라며 “비혼주의가 팽배한 2049세대에서도 이 드라마 시청자가 꽤 많다”고 했다. 결혼이 더이상 당연하지 않은 시대다보니 젊은 미혼남녀들이 궁금해한다는 설명이다.
 SBS 업 카지노 '굿파트너' 대본을 집필한 최유나 이혼전문변호사 /임형택 기자
SBS 드라마 '굿파트너' 대본을 집필한 최유나 업 카지노전문변호사 /임형택 기자
최 변호사는 수천 건의 업 카지노을 다루면서 나름의 가정을 잘 지키기 위한 방법을 실천하려 노력한다. 그는 “직장에서 선을 넘지 않으려고 조심하다가 집에 오면 긴장이 풀어지면서 선을 넘고 예의를 잊는 경우가 많다”며 “가정의 울타리에서도 예의와 존중이라는 선을 더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직장 선후배 관계 못지 않게 배우자간 관계도 비슷해야 한다”며 “밖에서는 나를 인정해주는데 안에서는 왜 나를 무시하느냐는 인식이 생기지 않기 위해 노력해야 결혼생활이 잘 유지될 수 있다“고 했다.

배우자를 찾는 첫 단추 꿰는 일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것에 내가 행복해하고 어떤 것을 못견디는지 자기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며 “자기 객관화에 실패한 채로 외롭고 약해져 있을 때 만남을 가지면 결혼을 급하게 서두르고 후회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최 업 카지노는 굿파트너 작가가 된 것은 대중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 시작한 일일 뿐, 다음 드라마를 또 해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여러 방송 등에서 예능 출연이나 다른 작품을 같이하자는 제안이 있지만 방송인이 될 생각이 전혀 없어 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