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탠 카지노AI, 2029년 이후 흑자 전환…MS가 전체 매출의 20% 가져가"
챗GPT 개발사 탠 카지노AI가 2029년 이후에야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매출 성장세는 둔화되는 반면 인건비와 인공지능(AI) 모델 훈련 비용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이라 예상돼서다.

9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탠 카지노AI 재무 자료를 분석해 탠 카지노AI가 2023~2028년 주식 보상 비용을 제외한 총 영업손실이 440억달러(약 59조3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탠 카지노AI는 2029년 주식 보상 비용을 제외하고 140억달러의 수익을 올릴 전망이다. 탠 카지노AI는 매년 전체 지출의 60~80%를 AI 모델 훈련에 사용하는데, 모델 학습을 위한 컴퓨팅 비용이 향후 몇 년간 급격히 증가해 2026년엔 연간 9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탠 카지노AI 전체 매출의 20%는 마이크로소프트(MS)로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MS는 그동안 탠 카지노AI에 100억달러 이상 투자해왔다.

인건비도 복병이다. 탠 카지노AI는 올해 주식 기반 보상을 제외하고 약 7억달러를 인건비로 지출했다. 하지만 내년 직원 수를 늘리겠다고 밝힌 만큼 비용이 20억달러로 세 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디인포메이션은 탠 카지노AI가 최근 66억달러(약 8조7417억원)의 신규 투자금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2026년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비용을 산출할 때 직원들에 대한 주식 보상 비용은 모두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탠 카지노AI가 올해 예상하는 매출총이익률은 41%로 이는 일반적인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스타트업(65~70%)과 비교해 훨씬 낮다.

한편 탠 카지노AI가 공익법인(PBC) 형태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탠 카지노AI가 공공의 이익과 주주의 이익을 균형있게 고려해야 한다는 성격의 PBC로의 전환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PBC는 2013년 미국 델라웨어주가 처음 도입한 이래 탠 카지노AI의 경쟁사인 앤스로픽·xAI 등이 채택하고 있는 법인 형태다. 주주의 이익만큼 공공의 이익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만큼, 공공의 이익을 앞세워 적대적 인수나 행동주의펀드 등의 요구를 저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FT는 “1년 전 이사회의 쿠데타로 잠시 축출됐던 샘 올트먼 CEO가 새로운 구조를 통해 계속해서 투자자를 유치하고 라이벌 빅테크를 상대하는 데 필요한 자본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리콘밸리=송영찬 특파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