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온라인카지노'가 쏘아 올린 거대한 공...업계에 미풍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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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흑백온라인카지노
여러 논란에도 장점 돋보인 프로그램
매력적인 온라인카지노의 존재, 세상에 알려
외식업 종사자·온라인카지노들에게도 자극
‘맛집 리스트’ 넘어 더 큰 효과 불러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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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온라인카지노를 관통하는 포인트는 바로 '공감가능한 논란'에 있다. 먼저 '계급전쟁'이라는 표제처럼 유명 온라인카지노(백수저)와 무명 온라인카지노(흑수저)의 계급을 나눠 경쟁 이전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어 냈다. 흙수저 금수저 등 현재 한국 사회에 만연한 불평등 논란과 맥을 같이 하지만 시청자는 은연중에 불평등한 상황을 당연시하게 여기게 한다. 참가자 100명 중 20명은 부전승으로 시작할 때부터 이미 강력한 논란을 안고 출발한 셈이다.
![[위] 유명 온라인카지노(백수저) [아래] 무명 온라인카지노(흑수저) / 사진출처. 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10/01.38337808.1.jpg)

논란을 주제로 논란거리를 매회 만들어 내는 <흑백온라인카지노는 시청자 입장에서 볼 때 매력적이다. 태생적으로 동반되는 불공정함에 대한 불편함을 의식하는 이들도 있지만 보는 이들의 눈길과 식욕, 호기심을 자극하는 연출에 대한 평가는 시청률이 보여준다. 해외에선 음식 서바이벌조차 <오징어게임처럼 자극적이고 가차 없는 경쟁으로 흥미롭게 풀어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식문화가 성장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된다. 지금은 익숙하고 흔해진 뇨끼가 불과 10년 전까지만 해도 흔치 않은 메뉴였다는 걸 생각해 보자. 느닷없이 생면 파스타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도 거의 매스컴의 영향이 컸다.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게 아니라 원래 있던 요리들이지만 단지 우리가 몰랐을 뿐이다. 소비자들의 수준과 기준이 높아질수록 한 사회의 식문화도 함께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흑백온라인카지노의 물량 공세는 그 자체로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흑백온라인카지노를 통해 젊고 열정 넘치고 재능 있는 온라인카지노들의 모습을 통해 대한민국 음식계의 현주소뿐만 아니라 미래를 엿볼 수 있어서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어찌 되었든 <흑백온라인카지노가 쏘아 올린 요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재미가 자칫 '맛집 리스트 100선'으로 귀결되어 일차원적으로 소비되는 것보다 더 큰 긍정적인 효과를 업계에 불러오길 기대해 본다.
장준우 셰프/푸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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