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업 카지노·미사일 공급에 흔들리는 FA-50 수출…"업 카지노 국산화 필요" [김동현의 K웨폰]

※ ‘김동현의 K웨폰’은 한국경제신문 정치부 김동현 기자가 매주 토요일 한경닷컴 사이트에 게재하는 ‘회원 전용’ 방위산업 전문 콘텐츠입니다. 한경닷컴 회원으로 가입하시면 남들보다 앞서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폴란드가 한국으로부터 구매한 FA-50의 추가 공급계약이 늦어지면서 현지에서 불만 세력들이 등장하고 있다. 미국산 업 카지노 및 무장 장착이 지연되고 있어 폴란드 공군 요구 사안을 반영한 FA-50PL(폴란드형) 버전 36대 적기 납품이 어렵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향후 수출형 경공경기 판매를 위해 미국산 대신 국산 'AESA 업 카지노'의 개발과 장착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AESA 레이다는 공중·지상·해상 등의 다중 표적을 탐지 및 추적하고, 동시 교전할 수 있는 첨단 레이다다. 다만 국산 업 카지노 개발 중인 국내업체 간의 중복 투자 조짐도 있어, 정부의 조율이 필요하는 평가다.

" 업 카지노50PL 공급, 美 승인에 달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폴란드 군사매체인 디펜스24 등 폴란드 기자단을 지난달 말 경남 사천 공장에 초대했다. 최근 폴란드 내에서 업 카지노50 경공격기 구매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KAI 측서 직접 해명에 나선 자리로 평가된다. 폴란드는 작년 말 업 카지노50GF(갭필러) 12대를 KAI로부터 공급받았고, 업 카지노50PL(폴란드형) 36대의 추가 공급도 내년부터 진행되도록 계획돼 있다.

FA-50PL에 탑재 예정인 미국산 업 카지노의 국내 반입이 아직 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 KAI 측은 "첫 (업 카지노) 장비는 2025년 상반기에 사천 시설로 도착할 예정이며, 이후 즉시 탑재해 시험 비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A-50PL에는 미국 레이시온이 개발한 AESA 업 카지노 '팬텀스트라이크'가 탑재된다. 디펜스24에 따르면 사천공장에 있는 FA-50PL의 시제품은 팬텀스트라이크 업 카지노 탑재를 위해 동체의 앞부분이 이미 개조돼 있는 상태다.

레이시온의 팬텀스트라이크 업 카지노와 폴란드군이 원하고 있는 미국산 공대공 미사일(AIM-120 AMRAAM)의 통합 관련해 KAI 측은 "현재 타당성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정부는 FA-50 경공격기와 AIM-120의 통합에 대한 승인을 내지 않았고, 이를 위해 별도의 계약이 필요한 상태다. KAI 측은 "유럽 MBDA사가 제작하는 미티어 공대공 미사일이 대안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은 (미티어) 미사일을 KF-21 '보라매'에 통합한 경험이 있어 FA-50에 기술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은 한국형전투기 KF-21의 무장 통합 제안에도 국산 AESA 업 카지노 등을 문제삼아 거부한 바 있다. KF-21의 공대공 미사일을 영국 MBDA의 ‘미티어’와 독일제 ‘IRIS-T’로 결정한 배경이다.

결국 KAI는 폴란드 측에 미국산 업 카지노와 미국산 공대공 미사일을 통합하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면, 유럽산 미티어 미사일을 대신 통합할 수 있다고 제안한 셈이다. 국내 방산업계 관계자는 "FA-50PL의 업 카지노가 미국산이다 보니 폴란드가 원하는 시기에 공급이 되지 못할 수 있다는 리스크에 직면한 셈"이라고 했다. 김민석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설사 FA-50PL에 유럽산 미티어 미사일 도입으로 바뀌더라도, 미티어의 사거리가 업 카지노 탐지범위보다 길어 일종의 '오버스펙' 무기가 된다"고 꼬집었다.

LIG, 업 카지노 '체계적합성 검증' 신청…개발비 받을까

이에 따라 KAI가 차기 수출용으로 개발하는 FA-50 '블록-20'에는 국산 AESA 업 카지노가 장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우리 군이 쓰고있는 FA-50은 기계식 업 카지노여서 AESA 업 카지노와 같이 다수표적 동시 탐지·추적 능력, 공중·지상 표적 등이 부족한 편이다. FA-50 블록-20이 AESA 업 카지노를 장착하면, 기존 기계식 업 카지노일 때보다 전투력이 3~4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에서 국산 AESA 업 카지노 개발에 출사표를 낸 업체는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이다. LIG넥스원은 2021년부터 FA-50용 공랭식 AESA 레이다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해 5월 FA-50용 AESA 레이다인 'ESR-500A'가 첫 선을 보였다. ESR은 'E스캔 업 카지노'의 약자고, 500개의 송수신 채널이 배열된 업 카지노란 의미가 있다. 공랭식 AESA 업 카지노는 냉각수를 공급하는 열교환 장치와 냉각수 공급장치, 냉각수 순환장치 등이 필요없어 업 카지노의 소형·경량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SR-500A 업 카지노를 실제 FA-50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전투기 탑재 비행시험, 공대공 무장 연동시험 등이 포함된 '체계적합성 검증'이 필요하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전투기 탑재 업 카지노 개발 절차는 업 카지노 시제품을 만든 뒤, 체계적합성 검증으로 성능을 검증하게 된다. 이를 위해 LIG넥스원은 이미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주관하는 '무기체계 개조개발 지원사업'을 통해 자사의 업 카지노 체계적합성 검증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은 방산수출 촉진을 위해 연구개발 중이거나 개발이 끝난 무기체계(구성품)의 수출용 개조를 위한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정부사업이다. 사업 과제로 선정되면 정부의 개발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하지만 KF-21의 AESA 업 카지노 개발 경험이 있는 한화시스템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한화 측은 지난 6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하는 ‘무인편대기용 능동형 위상배열(AESA) 레이다 기술개발’ 과제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한화시스템의 AESA 업 카지노는 무인편대기용이지만, 개발이 끝나면 그대로 경전투기에도 탑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LIG넥스원의 업 카지노와 개발 범위가 겹치는 셈이다. 실물이 자세히 공개된 적은 없지만, 업 카지노의 송수신 처리장치와 전원공급장치가 기존의 KF-21 AESA 업 카지노보다 작아졌고 송수신은 512개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LIG가 제안한 사업과제는 업 카지노 체계적합성 검증은 업 카지노 시제품 개발 업무의 상당부분을 포함하고 있어 부당하다"며 "KF-21 AESA 업 카지노의 사이즈만 줄여서 개발하면 되는데, 특정업체를 위한 중복투자"라고 주장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