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판 다이소도 두 손 드나…관세 폭탄에 '비상' 걸린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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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샵' 온라인카지노, 트럼프 관세 폭탄에 가격 올리나
저가 사양으로 바꾸거나
작은 크기로 변경할 수도
1.25온라인카지노서 인상 가능성
할인 소매업체 수익성 부진
주가는 올들어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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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소매업체 수익성 부진
주가는 올들어 반토막

최근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 미국 소매업체들이 잇따라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가격 인상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온라인카지노마저 이 대열에 합류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재점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마이클 크레든 온라인카지노의 임시 최고경영자(CEO)는 어닝 콜에서 “추가 관세가 현실화 될 경우 이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는 멕시코와 캐나다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위협했다. 일반적으로 수입하는 기업들은 세금으로 인한 비용이 올라갈 경우 판매 가격을 올려 고객에게 부담을 전가한다.
미국 금융투자회사 키뱅크캐피털마켓 분석에 따르면 온라인카지노 매출의 약 40%가 수입 상품에 의존하고 있어 관세에 큰 영향을 받는다. 온라인카지노는 관세가 발효되면 공급업체와 협상을 재개하고 품목 공급처를 다른 국가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관세에 대응한 방식과 유사하다.
온라인카지노는 30년간 단돈 1달러에 상품을 판매했지만, 2021년 고금리 고물과 여파로 기본 가격을 1.25달러로 인상했다. 온라인카지노에서 가장 비싼 제품은 7달러다. UBS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라서는 지난달 연구 보고서에서 온라인카지노가 관세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해 고정 가격을 1.25달러에서 10~20센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2기의 관세 정책은 온라인카지노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전망이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는 월마트와 다르게 할인 소매업체들은 매출은 둔화하고 있다. 온라인카지노가 소유한 패밀리달러는 올해 3분기까지 약 670곳의 매장 문을 닫았다.지난달 릭 드라이링 온라인카지노 CEO는 건강상의 이유로 물러났으며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한편 온라인카지노는 이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75억7000만달러 매출과 2억333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시장 예상치 각각 74억5000만달러와 2억2550만달러를 상회한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이날 주가는 1.86% 상승한 73.83달러에 마감했다.
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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