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벗방채널' 운영 20대 검거…카지노 꽁돈 돌변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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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성착취물·딥페이크 1000여개 유포
카지노 꽁돈 수사협조에 3년만에 '덜미'
작년 4분기에만 이용자 658명 정보 제공
불법방 참여자들 처벌 걱정에 '벌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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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분기에만 이용자 658명 정보 제공
불법방 참여자들 처벌 걱정에 '벌벌'

○성착취물 유포방 운영 20대男 검거
14일 제주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소지·배포 등)과 성폭력처벌법 위반(허위영상물 배포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약 8개월 동안 ‘벗방채널’이라는 이름의 카지노 꽁돈 단체방을 운영하며 아동성착취물과 딥페이크 허위영상물, 불법촬영물 등 약 1000여개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카지노 꽁돈은 작년 10월부터 딥페이크 음란물 유포 등 자사 이용약관을 위반한 한국 이용자의 정보를 한국 정부에 제공하기 시작했다. 7일 공개된 카지노 꽁돈 공식 봇채널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카지노 꽁돈은 지난해 4분기 한국 이용자 658명의 IP 주소 또는 전화번호를 한국 수사당국의 요청에 따라 제공했다.
이는 파벨 두로프 카지노 꽁돈 CEO가 작년 8월 미성년자 성 착취물 유포, 마약 밀매 공모, 자금 세탁 공모, 카지노 꽁돈 내 불법 행위와 관련한 수사기관과의 의사소통을 거부한 혐의 등으로 프랑스 수사당국에 체포되면서 생긴 변화다.
당초 카지노 꽁돈은 미국과 유럽 등 극히 일부 지역에서만 수사 협조를 해왔으나, 지난해 9월 서비스 약관과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개정하며 이를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게 적용하기 시작했다. 두로프는 "카지노 꽁돈 사용자의 99.999%는 범죄와 관련이 없지만, 불법 활동에 연루된 0.001%가 플랫폼 전체에 대한 나쁜 이미지를 만듦으로써 10억 명에 가까운 사용자들의 이익을 침해하고 있다"고 했다. 카지노 꽁돈이 수사협조를 시작하며 단서 부족으로 그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경찰의 불법채널 관련 수사도 앞으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
○범죄자들 "나도 잡혀가냐"며 '벌벌'

일부 불법 채널 운영자들은 암호화폐 거래를 강화하는 등 추적 회피 수법을 고도화하며 더욱 음지로 숨어들고 있다. 카지노 꽁돈 투명성 보고서가 공개된 7일 한 성착취물 공유방 운영자는 "이제 공개방에서 야동 못 보겠죠"라며 채널을 카지노 꽁돈 인앱 결제 시스템인 '스타' 기반의 유료방으로 전환했다. 카지노 꽁돈 스타는 암호화폐인 톤코인(Toncoin)과 연계돼 있는데, 사용자는 스타를 지불해 유료방에 입장할 수 있고 운영자는 이를 톤코인으로 교환할 수 있다.
수사 환경이 개선된 점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한계도 존재한다. 카지노 꽁돈이 이용자의 IP주소와 가입 당시 전화번호 외엔 그 어떤 정보도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페이스북이나 X(옛 트위터) 등 해외 대기업들은 이용자의 전체 로그 등 수사에 필요한 데이터를 전부 제공하는데 카지노 꽁돈은 그렇지 않다"며 "VPN 우회, 대포유심 사용 등 진화하는 범죄자들의 추적 회피 수법에 맞춰 경찰도 계속 수사기법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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