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간 과일만 섭취하는 극단적인 식단을 감행한 30대 여성이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몇 가지 특이한 경험을 했다"고 귀띔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뉴욕 북부에 사는 셰이드 마틴(36)은 물리 치료와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오십견과 같은 통증이 완화되지 않자 식단 조절을 시작했다.

그는 파인애플, 베리류, 바나나, 망고와 같은 알칼리성 과일이 항염증에 특히 효능이 있다며 이런 과일 섭취량을 늘리면 몸의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었다.

마틴은 첫 주 동안 수박만 섭취했고, 이후 6일간 포도를 먹었다. 이후엔 레몬이나 라임 워터로 하루를 시작하고 바나나, 대추, 블루베리, 체리 등의 재료로 스무디를 만들어 먹었다. 온종일 세 끼 식사 대신 과일 조각을 간식으로 먹었다.

과일만 먹은 후 마틴은 오히려 천연 당의 배출이 느려져 평소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얻었고, 명확하게 사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식단 초기에는 여드름이 오히려 많이 발생했으나 시간이 지나고 해독이 되면서 피부가 윤택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다이어트를 위한 식단 조절은 아니었으나 4.5kg가량 감량했다.

가장 드라마틱한 변화는 생리통이었다. 마틴은 "평소보다 생리통을 덜 경험했다. 생리 기간에 통증이 거의 없었다. 통증의 척도를 1에서 10이라고 보면, 과일 식단을 했을 때 통증은 0~1이었다"고 했다.

단점으로 특히 포도를 먹었을 때 가래가 많이 발생했고, 배변활동이 왕성해져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야하는 점이 불편했다고.

마틴은 과일 식단의 장점이 단점보다 더 많다고 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비건이었고, 과거에 주스 클렌즈를 한 적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수월하게 식단을 변경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조지아 대학교 교수인 트레이시 브리그먼 박사는 "마틴과 같은 극단적인 접근 방식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과일은 일부 영양소의 훌륭한 공급원이지만 건강에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단백질, 건강한 지방, 일부 비타민과 미네랄이 결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칼로리 섭취 부족으로 피로를 유발할 수 있으며 필요한 칼로리 섭취량에 도달할 만큼 충분한 과일을 먹기 어려울 수 있어 이런 식단은 영양실조로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비니 마킨 박사는 "다이어트 기간에는 생리불순을 겪을 수 있다. 이런 변화는 신체가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뜻"이라며 "생리 사이클을 정상으로 돌리려면 칼로리 섭취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영양학회의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에 따르면 과일의 일일 권장량은 200~300g이다. 사과 1개(200g), 귤 1~2개(100g) 정도가 하루 권장량에 해당한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야채(권장섭취량 330~470g)와 과일을 5대 1의 비율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김예랑 꽁 머니 카지노 3 만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