짓밟힌 법치…"바카라 카지노 죽여버린다" 부수고 던지며 7층까지 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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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극렬 지지자들 서부지법 습격…법원이 무법지대로
19일 새벽 3시경 각목 들고 위협·소화기 분사하며 '폭동'
드러눕고 극렬 저항…경찰 1400명 투입 3시간 만에 진압
전광훈 목사 "국민 저항권 발동해야" 선동이 판 키운 듯
19일 새벽 3시경 각목 들고 위협·소화기 분사하며 '폭동'
드러눕고 극렬 저항…경찰 1400명 투입 3시간 만에 진압
전광훈 목사 "국민 저항권 발동해야" 선동이 판 키운 듯


초유의 ‘법원 공격’
윤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서부지방법원 주변에서 시위하던 수백 명이 법원 담을 넘어 경찰 스크럼을 뚫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방비가 허술한 후문 방면부터 쇠막대기로 창문을 바카라 카지노 오전 3시21분께 법원 내부로 진입했다.이들은 “바카라 카지노 죽여버린다” “내전이다”라고 외치며 각목으로 청사 집기를 부수고 소화기를 분사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저지하려는 경찰 기동대를 향해 의자와 재떨이, 타일 등을 던지고 경찰 방패와 진압봉을 빼앗아 폭행하기도 했다. 일부 시위대는 바카라 카지노들의 개인 집무실이 있는 7층까지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오전 5시께 기동대와 인접 경찰서 인력 등 1400명을 투입했다. 시위대는 바닥에 드러눕거나 벽면과 바닥 석재를 뜯어 던지는 등 극렬히 저항했다. 경찰이 본격적으로 체포 작전을 시작하고 추가 병력을 투입하자 난동은 서서히 잦아들었다. 일부 극우 유튜버가 이 과정을 실시간 중계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오전 5시50분이 돼서야 모든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몰아낼 수 있었다.
전례 없는 법원을 향한 공격으로 건물 안팎이 크게 훼손됐다. 저층부 유리창 대부분이 깨졌고 정문 출입구의 철로 된 셔터는 엿가락처럼 휘었다. 서부지법 현판도 널브러져 있었다. 법원 민원실 1층의 전자기기 등 각종 장비가 파손돼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의 저항 등으로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경찰 35명이 경상을, 7명이 전치 3주 이상의 중상을 입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 1명은 옷이 찢어지고 구타당해 경찰에 피해자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있던 경찰관 김모씨는 “시위가 상상도 못 할 정도로 극렬해져 경찰이 얼굴을 크게 다쳐 피를 흘리며 이송됐고 기자들도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저항권 발동하라’며 선동
주말을 끼고 윤 대통령 구속 심사가 이뤄졌고, 선동 수위를 높인 극우단체 집회가 열리며 시위대가 과격해질 조짐이 점차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낮 12시께 광화문에서 열린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탄핵 반대 집회에서 전광훈 목사는 “이제부터 윤 대통령이 언급한 국민 저항권이 완성됐음을 선포한다”며 “당장 서부지법으로 모여 대통령 구속영장을 저지하기 위해 국민 저항권을 발동해야 한다”고 선동했다.이후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부지법으로 이동해 지난 17일부터 밤샘 농성을 벌인 지지자들과 합류했고, 윤 대통령 영장심사 진술 이후인 18일 오후 5시께엔 시위대가 왕복 10차선 마포대로를 점거할 정도인 4만여 명(경찰 추산)으로 늘어났다.
과격해진 시위대는 심사가 끝난 뒤인 오후 8시께 법원을 떠나던 공수처 수사팀의 차를 도로에서 포위해 공격했다. 전문가들은 법치주의 최후 보루인 법원이 습격받는 미증유의 사태에 우려를 나타냈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극우 유튜브에서 부정선거 의혹 등 사실이 아닌 정보가 확산하면서 이번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며 “확증 편향과 자기 확신에 빠진 지지자들의 행위는 민주주의에서 결코 용납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다빈/정희원 기자 davinc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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