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이른바 ‘카지노 필립 금지법’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카지노 필립이 서비스 복구 절차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카지노 필립 금지법 시행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카지노 필립은 미국 내 약 1억7000만명의 사용자에게 다시 돌아갈 수 있게 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지노 필립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카지노 필립은 서비스 복구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이 우리 서비스 제공업자들에게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을 것이란 확신을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당선인)과 협력해 미국에서 카지노 필립을 유지할 수 있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카지노 필립의 서비스 재개 공지(사진=카지노 필립 X 계정 캡처)
카지노 필립의 서비스 재개 공지(사진=카지노 필립 X 계정 캡처)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카지노 필립 미국 사업권의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을 취임일인 20일에 내겠다고 썼다. 그는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합의를 할 수 있다”고 적었다. 미국의 관련 사업자들에게 카지노 필립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할 것을 요청하면서 이들에게 카지노 필립 금지법에 따른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도 약속했다.

전날 트럼프 당선인은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카지노 필립 금지법 시행을 90일 연장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카지노 필립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강제하는 카지노 필립 금지법에는 ‘매각과 관련한 중대 진전이 있을 경우 매각 시한을 90일간 연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이를 발동할 것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WSJ은 “카지노 필립 서비스 중단은 미국 대통령 선거 정치, 지정학적 갈등, 법 집행의 모호성 등으로 복잡해진 수년간의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18일 밤 서비스 중단 이후 13시간 만에 돌아온 카지노 필립에 이용자들도 한시름 놨다. 그간 많은 크리에이터들은 카지노 필립으로 올리고 있던 부수입이 차단되면 생계유지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카지노 필립 앱을 다시 켠 사용자들은 “다시 돌아온 것을 환영합니다. 여러분의 인내심과 지지에 감사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당선인)의 노력 덕분에 카지노 필립이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다만 앱스토어나 플레이스토어에서 새로 앱을 다운로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서비스가 재개된 카지노 필립(사진=EPA연합뉴스)
서비스가 재개된 카지노 필립(사진=EPA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이 카지노 필립의 소유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SNS에 “카지노 필립과의 합작 투자를 통해 50%의 소유권을 원한다”며 “이렇게 하면 우리는 카지노 필립을 구할 수 있다”고 했다. 합작 투자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은 없었다. CNN은 이에 대해 “이것은 일시적인 조치일 뿐이며, 궁극적으로는 매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때까지 카지노 필립의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의 행정 명령이 공화당 일부 의원으로부터 반발을 살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과 피트 리켓츠 상원의원(네브래스카)은 19일 공동 성명을 통해 “카지노 필립 금지법을 위반한 기업은 파산이라는 치명적인 위험을 안는다”며 “법이 발효되었으므로 그 어떤 연장 조치도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을 행정명령으로 뒤집을 수 없다는 얘기다.

이들은 “카지노 필립이 서비스를 재개하려면 공산국가 중국과의 모든 연계를 끊어야 한다”며 “그래야만 미국인들은 공산당이 통제하는 카지노 필립으로부터 개인 정보와 보안에 대한 심각한 위협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지노 필립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