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호 코스메카코리아 업 카지노이노베이션사업부 혁신팀장이 통합관제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음성=민지혜 기자
임찬호 코스메카코리아 업 카지노이노베이션사업부 혁신팀장이 통합관제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음성=민지혜 기자
“신제품 개발관리 시스템(PLM·Product Lifecycle Management)으로 샘플 테스트 기간을 획기적으로 줄였어요. 신제품 주문량도 크게 늘었고요.”

국내 3위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업체 코스메카코리아는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의 ‘K-등대공장’ 사업자로 선정돼 올해까지 자동화 전환(업 카지노)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생산량 증가와 불량률 감소다. 2018년 불량(고객사 클레임) 건수는 4116건이었는데 지난해 1259건으로 69.4% 줄었다. 1명이 1시간 동안 생산할 수 있는 제품 수(인시생산성)는 2018년 100개에서 지난해 184개로 84% 급증했다.

당연히 실적도 좋아졌다. 2018년 매출 2065억원, 영업이익률 4.6%에서 2023년 2686억원, 8.5%으로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 말까지 매출 2458억원, 영업이익률 13.7%였다.

임찬호 코스메카코리아 업 카지노이노베이션사업부 혁신팀장은 “원료 부자재 재고관리를 개선한 뒤 신제품의 원료배합율(레시피)을 관리하는 PLM을 구축한 게 효율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구체적인 레시피와 샘플을 전부 웹에 등록했고 고객사들이 바로 주문버튼을 눌러 신제품 샘플을 받아볼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임찬호 코스메카코리아 업 카지노이노베이션사업부 혁신팀장이 통합관제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음성=민지혜 기자
임찬호 코스메카코리아 업 카지노이노베이션사업부 혁신팀장이 통합관제시스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음성=민지혜 기자
정부지원금 12억원, 코스메카코리아 자체 투자금 18억원을 들인 이 K-등대공장 사업은 세계업 카지노포럼(WEF)이 지정한 등대공장을 벤치마킹해 중기부가 기획했다. 등대공장이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기반의 선도공장을 말한다. 중기부는 스마트공장 중에서도 특히 인공지능(AI)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기업에 K-등대공장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2021년 10곳, 2022년 15곳을 선정해 총 298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올해 안에 고객관계관리(CRM), 품질관리시스템(QMS), 고객 소통 시스템 등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달엔 충북 음성 제2공장 안에 전 공정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통합관제실도 마련했다. PLM과 전사적 자원관리(ERP), 제조관리시스템(MES), 창고관리시스템(WMS), 물류자동화시스템(AGV), 계획관리시스템(APS), 경영분석시스템(BI) 등을 고도화할 계획도 세웠다. 불꽃감지시스템, 연기감지시스템이 작동하면 자동으로 전 직원에게 화재대피 알람을 해주는 스마트워치도 내달 중 지급할 계획이다.

임 팀장은 “사내에서 생성형AI를 자체 개발중인데 이게 완성되면 우리 통합관제시스템과 연결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예컨대 국가별 원료 규제 등 법규를 분석해 수출제품 레시피를 바꾸는 일이 순식간에 가능해져 시간과 실패 비용 등을 크게 감소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스메카코리아 제2공장에서 로봇팔이 완성된 화장품을 들어올려 박스 안에 담고 있다./음성=민지혜 기자
코스메카코리아 제2공장에서 로봇팔이 완성된 화장품을 들어올려 박스 안에 담고 있다./음성=민지혜 기자
중기부는 코스메카코리아 같은 스마트공장뿐 아니라 스마트공장의 자동화, 지능화, 자율화 소프트웨어 공급기업들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스마트제조산업 육성법’의 신설을 추진한다. 기존의 ‘스마트제조혁신 촉진법’이 스마트공장 보급사업 위주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창업, 연구개발(R&D), 인력, 금융, 해외진출, 법정단체, 전담기관 지정 등을 두루 담은 신설 법안을 제정하려는 것. 올 상반기 중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에 편중된 AI 전문인력과 솔루션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역특화 제조AI센터를 권역별로 신설키로 했다. 올해 60억원을 투입해 3개소를 마련, 지역 제조현장의 AI 솔루션 수요조사부터 컨설팅, 실증 및 보급 등을 차례로 지원한다.

김우중 중기부 지역기업정책관은 “중소 제조현장에 밀착해서 AI 도입을 지원하는 체계가 없기 때문에 이를 제조AI센터 구축으로 해결하려는 것”이라며 “올해 1700여개 공장에 업 카지노를 추진하기 위해 총 2360억원의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음성=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