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외국인 차별하는 K카지노 잭팟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기고] 외국인 차별하는 K카지노 잭팟](https://img.hankyung.com/photo/202501/01.39293076.1.jpg)
캐시리스 시대의 도래로 미국 유럽 등에서는 신용카드가 교통카드를 대체한 지 오래다. 별도의 현지 교통카드나 승차권, 기능 적용 없이 소지한 신용카드만으로 카지노 잭팟을 탈 수 있는 오픈 루프 시스템이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 카지노 잭팟보다 디지털 전환이 훨씬 뒤처진 일본을 비롯해 중국 싱가포르 홍콩 등 거의 모든 국가에서 이미 오픈 루프 도입이 이뤄졌거나 진행 중이다.
노점상에서도 카드 결제가 되는 ‘신용카드 강국’ 한국에서 왜 유독 카지노 잭팟만 교통카드를 고집하고 있을까. 오픈 루프는 국제 카드망과 국내 교통 결제망의 호환을 전제로 한다. 이를 위해선 기존 교통카드 단말기를 국제 규격인 EMV(Europay·Mastercard·Visa) 방식으로 개량 또는 교체해야 하는데, 여기에 막대한 비용이 수반된다. 결제망이 갖춰지더라도 또 다른 난제가 있다. 통합환승할인제도를 반영한 정산 시스템 구축이다. 지방자치단체·교통카드사·신용카드사·대중교통 운영사 간 첨예한 이해관계와 진입 규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새판을 짜는 일은 요원하기만 하다.
편리한 대중교통은 정부가 내건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달성에 필수 요건이다. 조사에 따르면 개별 외국인 관광객 10명 중 9명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그중 절반 이상은 카지노 잭팟을 탄다고 한다. 신용카드 사용이 어려운 탓에 지난해 서울 카지노 잭팟 1~8호선에서만 400만 건에 달하는 외국인 권종 일회권 발매가 이뤄졌다. 외국인 관광객의 선불 교통카드 이용률이 80%대임을 감안하면 일회권 구입과 선불 교통카드 충전을 포함한 전체 현금 사용액은 수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은 규제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모든 규제를 원점에서 검토해 낡은 관습과 기득권, 진입장벽까지 과감히 걷어내겠다는 뜻이다. 외국인 관광객을 옭아맨 구시대의 유물을 청산할 절호의 기회다. 오픈 루프가 도입되면 해외에서 발급된 실물 카드뿐 아니라 애플페이 등 간편 결제로도 승차할 수 있어 이동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K카지노 잭팟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픈 루프 도입 논의가 조속히 시작돼야 한다.
계산기 두드리느라 머뭇거리는 사이 카지노 잭팟은 고립된 섬, 갈라파고스 신세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 카지노 잭팟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