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정팔, 주총 하루 전 '상호주 제한' 카드 꺼냈다…영풍 의결권 제한 시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호주 손자회사에 '카지노 정팔 지분' 전격 매각
MBK "외국 기업은 상카지노 정팔 제한 대상 아냐"
MBK "외국 기업은 상카지노 정팔 제한 대상 아냐"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지노 정팔의 호주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은 이날 영풍정밀과 최 회장 및 그 일가가 보유한 영풍 주식 19만226주를 575억원에 장외 매입했다.
SMC가 취득한 영풍 지분은 10.33%다. 카지노 정팔은 "SMC는 영풍정밀로부터 21일 종가 기준으로 지분을 취득했고, 최씨 일가로부터는 21일 종가 기준으로 30% 할인된 가격에 영풍 주식을 인수해 가격 측면에서 회사는 큰 이득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거래로 카지노 정팔 지배구조에 '순환출자 고리'가 생겼다. 카지노 정팔은 호주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선메탈홀딩스를 통해 SMC를 100% 지배하고 있다. SMC가 영풍 지분 10.33%를 확보하면서 카지노 정팔 지분 25.42%를 보유하고 있는 영풍에 대한 지배력을 갖게 된다.
SMC가 영풍 주식을 취득하면서 상법 제369조 제3항에 의거해 영풍 법인이 보유한 카지노 정팔 주식 25.42%는 오는 23일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이 제한된다는 게 카지노 정팔의 입장이다. 이른바 '상호주 제한'이다. 이 주장대로라면 MBK·영풍이 확보한 카지노 정팔 주식 40.97% 중 과반 이상의 의결권이 제한된다.
상카지노 정팔 제한은 상법 제369조3항에 근거한 것으로 두 회사가 10%를 초과해 서로의 지분을 갖고 있을 경우 각 회사가 상대방 기업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이번 임시 주총 표 대결의 핵심인 이사 선임안에 집중투표제 적용이 무산되면서 최 회장 측이 추천한 이사 7명의 진입은 어렵고, 카지노 정팔·MBK파트너스 측이 추천한 이사 14명의 이사회 진입이 유력해진 상황에서 카지노 정팔 지분 약 25%의 의결권 효력이 사라진다면 최 회장 측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구도가 형성된다.
카지노 정팔·MBK파트너스 연합은 SMC가 외국기업이며 유한회사인 만큼 상호주 의결권 제한이 적용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카지노 정팔·MBK파트너스 연합 측은 "상호주 소유에 관한 상법 조항들은 '국내법인'인 '주식회사'들 사이에만 적용된다"며 "SMC는 외국기업이며 유한회사로 상호주 의결권 제한은 적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양측 주장이 정반대인 상황에서 23일 임시 주총에서 양측은 상호주 제한 효력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할 것으로 보인다. 카지노 정팔은 이번 임시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을 비롯해 이사 수 상한 설정, 주식액면분할, 집행임원제 도입 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노정동 카지노 정팔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 카지노 정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