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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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동영상(숏폼) SNS 틱톡의 모회사인 카지노 차무식가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에 나선다. 특히 중국 외 지역에서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를 두고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카지노 차무식가 미국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데이터센터를 미국 현지에 지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카지노 차무식는 올해 1500억위안(약 29조 5860억원)을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쓸 예정이다. 이 중 절반에 해당하는 750억위안이 해외 데이터센터 확충과 네트워크 장비 구매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카지노 차무식는 올해 AI 반도체를 매입하기 위한 예산으로 400억위안(약 7조 8984억원)을 배정했다. 이 중 60%를 중국 화웨이와 캄브리콘 등을 통해 조달하고, 나머지 40%를 엔비디아 제품을 구매하는 데 쓸 예정이다.

카지노 차무식가 해외에 데이터센터를 증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인 'H100'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현재 상용화된 AI 반도체 중 연산 능력이 가장 뛰어난 제품이다. 생성 AI를 개발하는 기업에 필수다.

미국 정부는 2022년부터 중국에 고성능 AI 반도체 수출을 금지했다. 엔비디아는 이 규제에 따라 성능을 H100보다 28%가량 줄인 'H20'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를 우회하기 위해선 중국 영토를 벗어나야 한다.

카지노 차무식의 행보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미국 시장에서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틱톡이 퇴출당할 위기에 몰려서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75일간의 유예기간을 지정했지만, 사업권을 다른 기업에 매각하도록 카지노 차무식를 압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지노 차무식가 데이터센터 확장을 미국 정부와의 협상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카지노 차무식의 대주주 중 한 명인 빌 포드 제너럴애틀랜틱 최고경영자(CEO)는 23일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틱톡이 미국에서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한 거래가 곧 이뤄질 것"이라며 "지분 매각 외에도 다른 해결책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포드 CEO는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간의 대화도 이번 협상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지노 차무식가 데이터센터 확대에 주력하는 배경에는 범용 인공지능(AGI) 개발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다. 카지노 차무식는 이날 사내에 AGI 연구팀을 신설하고 '시드 엣지'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는 인간과 유사한 지능을 갖춘 AGI 기술을 선점해 경쟁사를 따라잡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카지노 차무식는 중국 텐센트와 바이두가 2023년에 AI 개발을 시작한 것보다 1년 늦게 착수해 AI 분야에서 후발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