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 출현에 국내 업 카지노 3사와 고사양 반도체의 핵심 소재인 동박적층판(CCL)을 만드는 ㈜두산이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딥시크의 파장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하는 회사뿐 아니라 국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 LS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업 카지노 3사는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 중이다. 이날 이들 기업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11% 고꾸라졌고, ㈜두산도 15% 급락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저전력 반도체를 기반으로 만든 AI 모델이 확산하면 전력 수요가 줄어들고 고사양 AI 반도체 수요도 감소할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반영됐다.

업 카지노 3사는 ‘AI 빅뱅’으로 미국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예상에 따라 현재 증설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미 5년 치 수요를 수주했는데, 딥시크 쇼크로 전력 수요가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진 것이다. 전 세계 데이터센터 수요의 60%는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

다만 업 카지노 3사는 AI 수요와 별개로 미국 시장에서 교체해야 하는 25년 이상 노후화한 제품이 많은 만큼 기본 수요는 충족된다고 설명한다. 데이터센터 등 추가 수요 이외에 더 많은 수주를 따낼 수 있다는 얘기다.

이들 기업과 ㈜두산은 딥시크 출현에도 업 카지노 수요와 반도체 수요는 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빅테크 등이 AI에 대규모 투자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고, 데이터센터가 늘면 업 카지노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업 카지노업계에 나쁜 건 없다”고 했고, LS일렉트릭 관계자도 “시장은 충격을 벗어나 장기적으로 우상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에 CCL을 공급하는 ㈜두산의 전자BG 역시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 수요 증가로 국내 반도체 시장이 성장한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한다”고 했다.
김진원/김형규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