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으로 빚은 60년 인체카지노사이트 외길…임송자가 풀어낸 삶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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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카지노사이트가 임송자 초대전
유행 거스르고 보편적 美 추구
'현대인' 연작 등 선보여
김종영미술관에서 3월23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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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연작 등 선보여
김종영미술관에서 3월23일까지

서울대 미대에서 김종영을 은사로 모신 임송자(85)는 스승이 내민 예술의 씨앗을 이렇게 발아시켰다. “일상생활은 삶이며, 삶은 만남으로 시작해 헤어짐으로 끝납니다. 결국 인간관계가 삶의 전부라고 하겠습니다.” 60년 넘는 카지노사이트 인생을 사람을 빚는 데 바친 이유다.

임송자의 작품은 한국 현대 카지노사이트사에서 독특한 위치에 서 있다. 인간의 형상을 다루는 구상(具象) 카지노사이트을 선보였다는 점에서다. 그가 카지노사이트의 길에 뛰어든 1960~1970년대 한국 미술계는 있는 그대로를 재현하는 구상은 다소 진부한 것이고, 추상(抽象)이 보다 현대적인 예술이란 인식이 있었다.
임송자는 이런 세태와 거리를 뒀다. 현실을 비판하는 대신 일상을 긍정하고 보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자신만의 예술을 우직하게 밀고 나갔다. 추상 카지노사이트의 대가인 스승의 가르침을 따르면서도, 다른 방식의 성취를 일군 것이다. 박춘호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은 “그 세대 작가들이 세계 속의 한국 미술을 모색할 때 임송자는 다소 늦은 나이에 이탈리아 로마 유학을 선택했다”며 “동시대 양상에 집중하며 서둘러 발맞춰 나가려던 당시에 선생은 카지노사이트예술 전통을 탐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임송자 카지노사이트의 또 다른 묘미는 흙을 재료로 삼았다는 것이다. 돌이나 나무를 끌과 정으로 깎아 만드는 카지노사이트과 달리 흙을 이어 붙여 형상을 만드는 소조는 온기가 살아 있다. 마치 펜을 꾹 눌러 쓴 육필원고처럼 작가의 지문까지 그대로 간직한다는 점에서다. 실제로 전시에 나온 작품은 두 점의 돌 작업을 제외하곤 임송자가 흙과 밀랍을 손수 배합해 제조한 테라코타와 밀랍 기법의 브론즈 작품이다. 수많은 만남 속 특별했던 인물과 사건을 조형한 ‘현대인’ 연작 등 인체 카지노사이트에 가장 어울리는 재료를 쓴 것이다.
박 학예실장은 “임송자는 60년을 한결같이 인체 카지노사이트에 전념했고 흙이라는 재료로 일관되게 동시대인의 여러 모습을 발현했다”며 “전시를 통해 작가의 삶에 관한 성찰과 독백을 음미해볼 수 있다”고 했다. 전시는 오는 3월 23일까지.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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