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메이저카지노사이트 전쟁을 시작한 직후인 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메이저카지노사이트 여파로 가격 인상이 예상되자 아보카도가 평소보다 빨리 동났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미국이 메이저카지노사이트 전쟁을 시작한 직후인 2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의 코스트코 매장에서 메이저카지노사이트 여파로 가격 인상이 예상되자 아보카도가 평소보다 빨리 동났다. 워싱턴=이상은 특파원
“메이저카지노사이트 6개에 9.99달러라는 것도 놀라운데, 더 오른다고요?”

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카운티에 있는 코스트코 매장의 채소 코너. 평소에는 사람 눈높이까지 쌓여 있던 메이저카지노사이트 상자가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메이저카지노사이트 가격표를 보고 한숨을 내쉬던 인도계 니르말라 자인 씨는 “과카몰리를 좋아하고 멕시코 요리를 많이 해서 메이저카지노사이트를 자주 사는 편”이라며 “원래 6개가 비싸도 7.99달러 정도였는데 이렇게 많이(25%) 올랐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오른다니 이 값에라도 쟁여둬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일 0시(동부시간 기준)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수입품에 25%, 중국산에 10% 추가 메이저카지노사이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미국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미국에서 팔리는 아보카도의 80% 이상이 멕시코산이다. 25% 메이저카지노사이트가 부과되면 아보카도 가격이 더 뛰고 공급 물량도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메이저카지노사이트 부과 전인데, 아보카도 값 25% 뛰어"…美 물가도 빨간불
이날 코스트코에선 소비자들이 평소보다 더 원산지를 눈여겨보는 모습이 역력했다. 자주 사던 물건 중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이 있는지 살피는 것이다. 공급 부족을 우려해 식자재를 미리 사두려는 식당 관계자도 눈에 띄었다.

캐나다산 제품 중에선 방울토마토와 메이플시럽 등의 가격이 불안하다. 미국에서 팔리는 방울토마토는 멕시코와 캐나다산이 90% 이상이다. 맥주와 테킬라 등 주류 가격 상승도 예상된다. 크리스 캐리 웰스파고은행 애널리스트는 메이저카지노사이트 여파로 맥주 가격이 4.5% 오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에너지와 자동차 부품, 장난감 가격도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메이저카지노사이트 여파로 휘발유 선물(3월물) 가격이 하루 만에 2.8%가량 뛰었다. 미국에 수입되는 원유의 60% 가까이가 캐나다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물가 상승을 우려해 캐나다산 원유에 25%가 아니라 10% 메이저카지노사이트를 물리기로 했지만 업계에선 갤런당 휘발유 가격이 약 10센트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주와 매사추세츠주 등 동부 지역 주유소에서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9~3.5달러다.

중국산 수입품 중 장난감을 비롯해 그동안 메이저카지노사이트를 면제받던 800달러 이하 품목도 가격이 뛸 것으로 전망된다. 전량 중국에서 수입되는 아동용 장난감 트럭 ‘톤카 트럭’은 현재 소매가격이 29.99달러에서 최고 39.99달러로 상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자동차 부품 가격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미국이 수입하는 자동차 부품의 약 40%를 공급한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정비업소를 운영하는 앨릭스 모레티 씨는 “일부 대형 정비업소는 대시보드 같은 부품을 사재기한 곳도 있다”고 말했다.

메이저카지노사이트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재발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미국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 동기 대비 2.6% 올라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도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인플레이션율이 예상보다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달걀 등 일부 식료품은 조류인플루엔자에 따른 닭 폐사 조치까지 겹쳐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달걀 한 판(12개) 가격은 1월 18일 평균 5.29달러로 1년 전 동기(3.5달러)보다 약 50% 급등했다.

워싱턴=이상은/뉴욕=박신영 특파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