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만큼 뛰었다고?"카지노 블랙잭 쓸어담더니 '대박'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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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지난달 593억원 담아
카지노 블랙잭 지분율 10% 넘어
운임 상승과 고환율 수혜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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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 전망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31일 3.68% 오른 14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서만 26.5% 상승했다. 지난해 12월9일 형성한 저점(11만1600원)과 비교하면 33.89% 뛴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대글로비스를 적극 담아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만 현대글로비스 주식 59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연기금도 195억원어치를 담았다. 특히 카지노 블랙잭이 지난해 말부터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카지노 블랙잭은 2023년 1월까지만 해도 현대글로비스 지분 8.88%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후 현대글로비스 주식을 장내 매수하면서 지난해 12월19일 지분율 1%포인트 확대했다. 올해 들어서도 10만438주를 추가 매입해 지난달 13일 기준 지분율은 10.01%가 됐다.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오르면서 상당수 개인투자자들도 평가이익을 보고 있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현대글로비스 투자자 총 1959명의 평균 매수가는 10만5126원으로, 평균 수익률은 42.12%에 달했다.
우호적 시황으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6500CEU(1CEU=차량 한 대를 운반할 수 있는 공간)급 자동차 운반선(PCTC)을 하루 빌리는 데 드는 용선료는 평균 10만3333달러(약 1억5070만원)로 집계됐다. 전년(11만1250달러)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발한 2020년(1만2625달러)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오른 수준이다. 해운업은 선주에게 용선료를 내고 선박을 빌려 화물을 옮기고 화주로부터 운임을 받는 구조다. 용선료가 오르면 운임도 인상되는 셈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 운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구조적으로 상승했는데, 연간 계약이 많은 특성상 이러한 수혜가 시차를 두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번에도 계열 물량의 계약 운임이 조정된 완성차 해상운송(PCC) 사업이 증익에 가장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힘입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각각 28조3771억원과 1조7450억원으로 전년보다 10.49%, 12.29%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2022년(26조9819억원)을 웃도는 매출을 거두게 된다.
증권가에선 올해도 이 같은 증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현대글로비스가 지난달 주요 매출처인 현대차·기아와 6조7000억원 규모로 체결한 PCC 계약으로 해운 부문의 실적이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가에선 신규 계약 기간이 기존 3년에서 5년으로 늘었고 기준 환율은 1186원에서 1470원으로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평균 계약 규모는 65% 상승한 것으로 파악한다.
이에 증권사들은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지난달 기업 분석 보고서를 발표한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글로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8만5000원으로 올렸고 △삼성증권(15만5000원→17만6000원) △DB금융투자(15만원→17만원) △하나증권(15만원→16만4000원) △다올투자증권(15만5000원→16만6000원) △상상인증권(18만원→19만3000원) →대신증권(16만원→17만원) 등도 조정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와의 PCTC 계약 갱신이 우호적으로 이뤄졌다"며 "수송 계약 대수는 기존 대비 1.2% 증가하는 것에 그친 것으로 추정되지만, 완성차 1대당 수송할 때 받는 금액은 원화 기준 102.3%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원화 가치 하락은 영업이익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재혁 LS증권 연구원은 "통상 3년 단위의 계약 기간을 5년으로 확대한 내용은 향후 시황 피크아웃(정점 통과)을 대비하고 중장기 이익 가시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고정삼 카지노 블랙잭닷컴 기자 js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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