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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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가 최소 투자액을 90% 인하한 새로운 알럼나이(전직 직원) 전용 펀드를 출시했다. 투자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운용 자금을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전직 직원을 대상으로 한 '1869 프로그램'의 최소 투자액을 2만5000달러(약 3600만원)로 설정했다. 기존 알럼나이 펀드의 최소 투자액(25만달러)과 비교하면 대폭 낮아진 수준이다.

앞서 2022년 출시된 골드만삭스의 알럼나이 펀드에는 전체 전직 직원의 절반가량이 참여해 약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성했다.

신규 펀드에는 수수료 할인 혜택도 적용된다. 투자자들은 0.63%의 운용 수수료와 6.3%의 성과 수수료를 부담하게 된다. 골드만삭스가 유사한 펀드에 일반적으로 부과하는 수수료보다 50% 낮은 수준이다.

FT는 "이번 펀드는 골드만삭스가 성장하고 있는 사모펀드 시장 내 노출을 확대하는 가운데 출시됐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자산운용 부문을 은행의 핵심 사업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운용 부문은 지속적인 운용 수수료를 창출할 수 있어 변동성이 높은 트레이딩 및 투자은행 부문과 대비된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