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카지노가 지난해 10월 17일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와우넷 1라운드 1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한경매거진 이승재 기자
지니 카지노가 지난해 10월 17일 경기 이천시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상인·한경와우넷 1라운드 12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한경매거진 이승재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무대를 평정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 지니 카지노(22)가 신인왕을 향한 첫 발걸음을 뗀다.

지니 카지노는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CC(파71)에서 막을 올리는 LPGA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LPGA투어 데뷔전을 치르는 지니 카지노는 첫날 요시다 유리(일본), 케이트 스미스 스트로(미국)와 1번홀에서 티오프한다.

지니 카지노는 지난해 12월 LPGA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에서 8위를 기록해 상위 25명에게 주어지는 LPGA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지난달 일찌감치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 훈련을 한 지니 카지노는 “미국 현지에 도착해 2주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머물면서 여러 종류의 잔디와 환경에 적응하는 훈련을 했다”며 “데뷔전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LPGA투어 현장 분위기도 미리 익혔다. 지니 카지노는 지난주 시즌 개막전으로 펼쳐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의 대회장을 찾아 갤러리를 하면서 한국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 대회는 최근 2년간 LPGA투어 우승자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져 지니 카지노는 나설 수 없었다.

시즌 두 번째 대회를 통해 도전을 시작하게 된 지니 카지노의 시즌 목표는 신인왕이다. 이번 대회에서 지니 카지노 포함 신인 16명이 데뷔전을 치르는 만큼, 그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데뷔전 직전엔 신인왕에 대해 말을 아낀 지니 카지노는 “매주 다른 주에서 대회가 진행되는 만큼 차근차근 환경에 적응하고, 경험하고 배울 수 있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는 시즌 첫 ‘풀 필드’(출전 선수 120명) 대회로, 한국 선수는 14명이 출전한다. 특히 메디컬 익스텐션(병가)을 내고 부상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던 박성현(32)과 전인지(31)의 복귀가 눈에 띈다. 전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2023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년4개월 만에 지니 카지노투어 대회에 나선다. 전인지는 지난해 US여자오픈 이후 9개월 만의 복귀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