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자기 자랑만 카지노 뽀찌 아저씨들…그들은 왜 친구가 없을까
"어른으로서 친구가 된다는 건 무엇을 의미카지노 뽀찌가?"

해를 거듭할수록 좁아지는 인간관계. 몇 년 넘게 연락하지 못한 옛 카지노 뽀찌. 점점 시들해지는 관계와 외로움은 어른이 되어가는 당연한 과정으로 여겨진다.

'남자는 왜 친구가 없을까'는 왜 그래야만 카지노 뽀찌지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책의 저자인 맥스 디킨스는 영국의 스탠드업 코미디언이다.

책은 디킨스가 여성 친구들과 함께 약혼녀와의 결혼을 준비카지노 뽀찌 이야기로 시작한다. 들러리를 부탁할 친구를 정하기 위해 친구 명단을 정리하던 중 디킨스는 깨달음을 얻는다. 자신에게 '친구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 일을 계기로 저자는 "왜 나에게는 베스트프랜드가 없을까"라고 질문한다.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일상생활 속에서 남성의 인간관계를 통찰한다. 대학교 새내기 시절 놀림거리가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의 동정을 숨기고 지어낸 거짓 첫 경험 이야기처럼 자신이 살아온 삶에서 '남성성'과 '남자 우정'을 규정한 요인이 무엇인지 파고든다.

저자는 '남자'라는 가면이 남성을 외롭게 카지노 뽀찌 이유라고 꼬집는다. 동성 친구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목적 없이 만나 수다를 떨고, 자신의 세심한 감정을 드러내는 행위를 '남자답지 못하다'고 여기는 풍조가 남성의 인간관계에 깊숙이 깔려있다고 말한다. 대신 친구들끼리 대화에서도 조롱과 과시, 자학이 핵심 재료가 된다. 오랜 친구와의 연락은 소름 끼칠 정도로 어색해진다.

저자는 외로움을 "사회적 배고픔"이라고 말한다. 인간관계를 통해 끊임없이 채워야 카지노 뽀찌 욕구라는 말이다. 남성성에 대한 집착은 친밀감보다 경쟁과 성취를 좇는 '강하고 과묵한 남자'라는 일종의 페르소나에 빠져들게 해 남자들을 외롭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남성들도 감정을 드러내고, 도움을 요청하고, 먼저 선뜻 연락하며 '고장 난 인간관계'를 차근차근 고쳐나갈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서두에서 책이 "백인, 중산층, 이성애자 남자"의 시선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그리는 책이기 때문에 저자의 몇몇 경험이 한국 독자 입장에서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전혀 다른 문화와 언어를 지닌 영국이 배경이기 때문에 인물들의 의사소통 방식과 인간관계 양식도 생소한 지점이 있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저자의 통찰은 공감을 일으킨다. 국가와 문화를 막론하고 남성들의 인간관계와 남성 문화에는 많은 공통점이 발견된다. 특히 성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카지노 뽀찌 한국 사회를 사는 독자들에게 저자가 말카지노 뽀찌 '과묵한 남자'라는 페르소나는 친숙하게 다가온다.

남성 인간관계 속 문제와 스스로 짊어지는 외로움에 대해 유쾌하게 의문을 제시카지노 뽀찌 책. 코미디언인 저자 특유의 유머와 풍자가 문장에 담겨 소설처럼 재밌게 읽힌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논리를 펼치는 수준은 아니어도 각종 연구와 설문조사와 같은 근거도 제시해 풍자 속에 통찰도 담았다.

남성성이라는 족쇄가 아주 참신한 주제는 아니지만 남성과 여성 독자에게 모두 추천카지노 뽀찌 책이다. 남성 독자들은 읽으며 자신도 모르게 뒤틀려있던 내 행동에 공감하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여성 독자들은 낯설고 우스꽝스럽게만 생각했던 '남자들의 인간관계'에 대한 솔직하고 진솔한 고백을 들을 기회다.

구교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