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규가 지난해 6월 2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GC에서 열린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카지노사이트 마지막 날 18번홀에서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김민규가 지난해 6월 2일 충북 충주시 킹스데일GC에서 열린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카지노사이트 마지막 날 18번홀에서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어프로치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경기 악화에 따른 골프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프로골프(KPGA)투어가 직격탄을 맞았다. 작년까지 열린 카지노사이트 두 개가 스폰서 이탈로 폐지되자 KPGA투어는 선뜻 올해 투어 일정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일정표를 내놓은 ‘이웃’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와 대조적이다.

6일 골프업계에 따르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와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이 올해부터 카지노사이트를 열지 않기로 했다. 두 카지노사이트 폐지로 올 시즌 KPGA투어는 20개 카지노사이트 안팎으로 총상금 등 전체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KPGA투어는 지난해 22개 카지노사이트, 총상금 275억원 이상의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는 KPGA투어 유일한 매치플레이 카지노사이트로, 2010년 먼싱웨어 챔피언십으로 창설돼 지난해까지 15년간 유지됐다. 그러나 메인 스폰서인 데상트코리아가 올해 카지노사이트 개최를 포기해 KPGA투어 메이저급 카지노사이트를 제외하고 네 번째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이 카지노사이트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경기 악화가 지속되면서 골프 시장이 위축된 결과다. 데상트코리아 관계자는 “골프 시장 하락세가 이어져 의류 브랜드 단독으로 카지노사이트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KB금융그룹이 2018년 창설한 KB금융 리브챔피언십 폐지를 결정한 것도 경기 침체에 따른 예산 축소가 결정적 이유다. 골프계 관계자는 “KB금융그룹도 경기 악화 등을 이유로 스포츠마케팅 예산 축소 등을 논의했고, 오랜 고심 끝에 최근 남자 카지노사이트 폐지를 결정했다”며 “KLPGA투어 메이저 카지노사이트인 한화 클래식의 철수가 도화선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도 있다”고 귀띔했다.

KB금융 리브챔피언십과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는 지난해 5월 말 연달아 열렸다. 상반기 두 카지노사이트가 사라지면서 올 시즌 일정의 대대적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개최된 아시아드CC 부산오픈도 6월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KPGA 관계자는 “두 개 카지노사이트가 폐지됐지만 신규 카지노사이트 유치를 위해 새 스폰서와 지속적으로 협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KPGA투어는 지난해 2월 6일 2024시즌 일정을 발표했다. 올 시즌은 정확한 카지노사이트 수와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발표 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KPGA 관계자는 “스폰서, 골프장과 조율한 뒤 다음주쯤 일정을 발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