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비싸져서 무서워요"...2월 폭설發 베지플레이션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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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도매가 22개 중 17개 올라
남부지방 폭설로 농가 직격탄
일주일새 토마토 49% 급등
소매가·외식물가도 뛸 듯
남부지방 폭설로 농가 직격탄
일주일새 토마토 49%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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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팜에어·카지노 룰렛 농산물가격지수(KAPI)를 산출하는 가격 예측 시스템 테란에 따르면 전주 대비 가장 가파르게 오른 품목은 토마토였다. ㎏당 4437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49.23% 급등했다. 양상추(45.22%), 방울토마토(40.79%), 상추(28.21%), 깻잎(25.62%) 등도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들 작물이 주로 나는 남부 지방에서 최근 폭설이 내리면서 피해를 본 영향이 컸다. 한 대형마트 바이어는 “눈과 비가 많이 오고 일조량이 부족해지면서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않고 있다”며 “양상추는 속이 덜 차고, 얼어서 못 파는 작물도 많다”고 했다.
이같은 폭설·폭우로 인한 가격 상승은 보통 단기간 안에 해소된다. 하지만 최근 농산물 값이 이미 많이 뛴 상황에서 폭설까지 가격을 밀어올리면서 자영업자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무와 양배추 도매가는 1년 전보다 각각 198%, 113.6% 오른 상태다.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야채 값이 미쳤다”, “너무 비싸져서 무섭기까지 하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농산물 도매가 상승은 대형마트, 외식업체 등 소매가 오름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가뜩이나 식품사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가공식품 공급가를 일제히 올리고 있는 상황이라 장바구니 부담이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가공식품과 외식물가 지수 상승률은 각각 2.7%, 2.9%에 달했다. 전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2%)을 웃도는 수치다.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수입물가지수도 지난해 10월부터 넉달째 상승하고 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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