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가입머니 안하는데" 지갑 닫은 2030…사라진 '밸런타인 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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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에 편의점 초콜릿마저 부담
"취업하기 바빠"
카지노 가입머니 안 하는 청년 증가한 점도 영향
"취업하기 바빠"
카지노 가입머니 안 하는 청년 증가한 점도 영향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연인들의 중요한 기념일이 더 이상 유통업계에겐 '대목'이 아닌 분위기다. 고물가 시대가 장기화하면서 소비 심리가 위축된 데다 카지노 가입머니를 하지 않는 청년층이 늘면서 전통적인 기념일 특수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물가에 편의점 초콜릿도 부담

기념일 분위기가 바뀐 가장 큰 원인은 고물가에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이상 기후 등으로 코코아 가격이 폭등하면서 국내 유통업계도 초콜릿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매일유업은 ‘페레로로쉐’ 3구짜리 가격을 2700원에서 3000원으로 인상했다. 초콜릿 한 알에 1000원꼴이다. 초콜릿 8알이 들어있는 하트 박스 제품 가격도 1만원에서 1만1000원으로 올랐다. 롯데웰푸드의 빼빼로 역시 오는 17일부터 2000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가격을 올리는 대신 제품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현상도 보인다.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는 4만3000원인 초콜릿 레이어 케이크 중량을 기존 540g에서 370g으로 줄여 판매하고 있다.
남자친구와 장기 카지노 가입머니 중이라는 20대 박모 씨는 “올해도 초콜릿 사러 편의점에 갔는데 장식만 많고 초콜릿이 몇 개 들지도 않은 상품이 2만원을 훌쩍 넘어 사기 망설여졌다”며 “2~3년 전까지만 해도 열심히 챙겼는데 요즘엔 물가가 너무 올랐다”고 하소연했다.
“자기 발전하기도 바빠” 카지노 가입머니 안 하는 청년 증가도 특수 줄어든 원인
카지노 가입머니 안 하는 청년층이 늘어난 것도 기념일 특수가 사라진 이유 중 하나다.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전국 만 20~49세 미혼 남녀 1000명 대상으로 지난 7~10일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1.7%가 현재 카지노 가입머니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20대 응답자 중 29.8%는 카지노 가입머니 경험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카지노 가입머니 경험이 없는 20대 여성 안모 씨는 “스펙 쌓아서 취업하고 자기계발하기도 바쁜 세상인데 카지노 가입머니는 정말 사치로 느껴진다”며 “굳이 카지노 가입머니하면서 쓸데없는 시간 낭비, 감정 낭비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카지노 가입머니를 부담스럽게 느끼는 이유로는 ‘시간과 감정적 에너지가 많이 소모돼서’(52.6%)가 가장 많이 꼽혔으며 ‘경제적 부담’(39.6%)이 그 뒤를 이었다.
유통업계도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상품을 다변화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페레로로쉐 같은 상품을 전면에 내세워 판매했다면 요즘은 5000원대나 1만원 미만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연인이 아니라도 친구나 본인을 위한 선물도 많이 하기 때문에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굿즈를 초콜릿과 패키지로 묶어 판매하는 식으로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수림 카지노 가입머니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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