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 KDAC에 10억 지분 투자 국민은 한국디지털에셋 설립 하나·우리·농협도 우군 확보
암호화폐거래소와도 협력 강화
주요 시중은행이 암호화폐를 안전한 제3의 장소에 보관하는 커스터디(카지노 토토)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단계적으로 허용되면서 암호화폐 카지노 토토 시장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해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신한벤처투자를 통해 한국디지털자산카지노 토토(KDAC)의 증자를 추진 중이다. 증자 규모는 1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기존 투자금(5억원)과 함께 총투자금이 15억원으로 불어나면서 KDAC 공동주주인 농협은행(10억원)의 투자금을 넘어설 전망이다. 신한은행은 2021년 KDAC에 한 차례 투자한 바 있다.
신한은행이 카지노 토토사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고 나선 것은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커스터디는 기업과 개인이 보유한 가상자산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관·운용하는 카지노 토토 서비스를 말한다. 업계에선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허용될 경우 수십조원의 시장이 새롭게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법인 투자 시대가 본격화할 경우 2030년 46조원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KDAC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새로운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 외에도 다른 주요 시중은행 모두 카지노 토토사와 협업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블록체인 개발사 해치랩스와 함께 한국디지털에셋(KODA)을 설립했다. 이 밖에 하나은행은 비트고 코리아,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각각 비댁스, KDAC와 손잡았다.
은행과 암호화폐거래소 간 짝짓기도 활발하다. 특히 국민은행이 농협으로부터 양대 암호화폐거래소 중 하나인 빗썸을 뺏어오면서 경쟁에 한층 불이 붙었다. 빗썸은 1위 거래소인 업비트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7년간 계좌를 연동해온 농협은행 대신 국민은행을 택했다. 빗썸을 이용하는 고객은 다음달부터 국민은행 계좌를 개설·연동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사전에 이전된 계좌만 2만여 개에 달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국내 5대 암호화폐거래소(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예치금이 1년 새 5조원에서 10조원으로 폭증한 만큼 거래소 전용 계좌를 따낼 경우 고객 유치 성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이 올 10월 케이뱅크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 등 관련 업체를 공략하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인과 달리 법인 카지노 토토이 열리는 것은 다른 차원의 얘기”라며 “유력 업체와의 제휴를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역시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1%를 확보한 만큼 업비트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