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기술 거는 줄" 60대 카지노 승률 숨지게 한 20대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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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역 10년형 선고

부산지법 형사6부(김용균 부장판사)는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10일 오후 3시께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한 아파트 출입구에서 다른 운전자와 말다툼하다가 자신을 말리는 카지노 승률 B씨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그 과정에서 쇠로 만든 배수구에 머리를 부딪친 B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8일 후 사망했다.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당시 아파트 주차장에 차량 등록이 되지 않은 차가 진입하지 못한 채 서 있고, A씨 차량이 그 뒤로 들어오는 모습이 담겼다. A씨는 차에서 내려 앞차 운전자에게 삿대질하는 등 항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약 1분 뒤 B씨가 도착했는데, 그 이후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현장에 있던 관리소 직원은 "20대(A씨)가 그냥 차 타고 가면 되는데 다시 카지노 승률 아저씨(B씨) 쪽에 와서 '밤길 조심하라'는 말을 하면서 얘기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알려진 뒤 A씨는 "솔직히 그냥 넘어뜨리고 가려고 했었다. 치고받고 싸울 목적이 있었으면 주먹이 먼저 나가거나 그렇게 했을 것이다. 제가 한 행동에 대해서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후회를 안 한 적이 진심으로 없다. 제가 그분 인생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많이 자책하고 있다"고 SBS '모닝와이드' 제작진의 취재 당시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해 12월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른바 카지노 승률에 대한 '갑질 사건'" 이라며 "피고인은 미성년자 때부터 감금치상, 운전자 폭행, 공갈·협박 등 각종 범죄로 4차례 보호 처분을 받았다. 성인이 돼서도 폭력 범죄로 6차례 벌금형을 받은 바 있다"며 A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A씨의 이번 범행도 집행유예 기간에 저지른 것이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사회적으로 비난받아 마땅하고 범죄사실 모두 인정하며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 계획적이 아닌 우발적인 범행"이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관리사무소 직원 중재로 싸움이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는데도 재차 카지노 승률에게 다가가 시비를 걸고, 피해자가 훈계하자 자신보다 훨씬 고령에다 왜소한 피해자의 두 다리를 마치 유도 기술을 사용하는 것처럼 걸어 넘어뜨려 머리를 바닥에 강하게 부딪히게 했다. 피해자 유족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장지민 카지노 승률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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