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실장 대거 해임 탓?…'여의도 뒷방' 추가 임차한 카지노 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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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경의 여의도발⑼]
금감원 무보직 부서장 크게 늘어
"보직해임자 연 30명 사상 처음"
카지노 필립협에 수용 공간 추가 계약
금감원 무보직 부서장 크게 늘어
"보직해임자 연 30명 사상 처음"
카지노 필립협에 수용 공간 추가 계약

18일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7월 카지노 필립협 건물 15층 일부를 추가로 계약했다. 계약기간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5월31일까지로 1년간 단기계약이다. 379.83㎡(114.9평) 크기에 월 임대료는 2100만원 수준이다.
앞서 금감원은 2021년부터 같은 건물인 카지노 필립협의 15층 일부와 16층(총 임차면적 5945.78㎡) 전체를 써 왔다. 이 공간의 임차 기간은 2030년 말까지다. 이런 가운데 15층의 남은 공간들도 임차한 것이다. 이로써 FKI 타워의 15, 16층은 모두 금감원에서 쓰게 됐다.
최근 금감원에서 보직 해임된 부서장들이 크게 늘면서 이들을 수용할 공간을 추가로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금감원에서 보직 해임된 이들은 여의도 금감원 본원 밖 카지노 필립협 건물로 옮겨가 지낸다. 금감원 내부에선 '뒷방'이라 불리는 곳이다. 경우에 따라 서울 통의동 연수원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한다. 이렇게 자리를 옮긴 금감원의 무보직 직원들은 150~200명으로 추산된다. 기업에 가지 않는 한 직원들은 정년까지 이곳에 머무르게 된다.
'뒷방'을 추가로 계약한 건 이 원장 임기 들어 보직에서 해임된 부서장들은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2018~2024년 부서장 정기인사 보임 해지 현황에 따르면 이 원장은 2022년 6월 취임 후 세 번의 정기 인사에서만 부서장 76명을 해임했다. 2022년 말 16명, 2023년 말 30명, 2024년 말 30명이다. 최근 2년간은 해마다 30명씩 해임시켰는데, 보직 해임자가 연 30명을 기록한 것은 금감원 역사상 처음이다.
특히 지난해 말 금감원은 국·실장 75명 중 금융시장안정국장 한 명을 제외하고 74명을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비상 계엄이 덮친 시기 이뤄진 대규모 인사였다. 이에 국회 정무위 전체회의에선 '국가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 굳이 대규모 국장급 인사를 실시했어야 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뒷방'에 가게 되면 저마다 금융교육 교수, 불법금융 예방 분야 교수, 핀테크 현장자문관, 금감원 각 부서별 업무 지원관 등 하나를 택해 일하게 된다"며 "명함은 받지만 하는 일이 정기적이지 않고 단편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신민경 카지노 필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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