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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

<2월 18일 월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관련 일정이 4월로 늦춰지면서 투자자들은 쉴 틈을 얻었습니다. 뉴욕 증시는 전반적으로 차분해졌습니다. 투자심리는 안정화되고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기 때문일 것입니다. 여유를 찾게된 투자자들이 몰려간 곳은 상대적으로 싼 카지노 가입머니이 많은 유럽, 중국 시장입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 등으로 급등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시진핑 주석이 기술기업 CEO들을 만나면서 '딥시크'로 랠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외 카지노 가입머니은 지난 10년 중 8년 동안 미국 카지노 가입머니에 뒤처졌습니다. 특히 2024년은 1998년 이후 가장 큰 격차가 났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다를까요? 월가에서는 해외 랠리가 장기화되지는 않더라도, 단기 기회가 있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미국이 프레지던트데이 연휴를 보내는 동안, 시장에 영향을 준 가장 큰 뉴스는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문제 해결을 위한 첫 '평화협상'을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미국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러시아의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만나 약 5시간에 걸쳐 협상했습니다.

이 소식은 유럽 증시에 훈풍을 불어넣었습니다. 스톡스600 지수는 0.54% 상승하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유럽 지도자들이 종전 이후 군사비 지출을 늘릴 계획을 논의하면서 스톡스600 항공우주 및 방위 지수가 4.2%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미국이 유럽을 따돌리고 러시아와 협상하는 게 유럽에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는 것이죠. 골드만삭스의 샤론 벨 카지노 가입머니 전략가는 "유럽 방위주에는 좀 더 올라갈 여지가 있을 것 같다. 유럽은 그동안 이 분야에 돈을 쓰지 않았고, 지난 몇년간 주가는 엉망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독일의 DAX 지수는 올해 들어 15% 상승했고, 작년 대비 33% 상승했습니다. 프랑스 시장은 올해 11% 상승했습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트럼프의 관세 위협으로 인한 경기 침체 가능성 등으로 인해 투자 전망이 어두웠죠. 그래서 투자자 포지션은 가벼웠고, 예상치 않게 분위기가 바뀌자 모두가 달려들면서 뜨거워졌을 수 있습니다.

BCA리서치는 "유로존의 역풍은 한동안 잘 알려져왔고, 투자자들은 지나치게 비관적이 되었다. 그결과 유럽의 경제 데이터가 상승 놀라움을 줄 수 있는 기준이 낮아졌다"라고 유럽 카지노 가입머니 상승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BCA리서치는 "반면 미국 경제의 경우 긍정적인 성장 놀라움으로 인해 금리와 달러가 올라가고 금융여건이 긴축되면서 향후 성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에드워드 존스는 "유럽 카지노 가입머니의 랠리가 새 추세의 시작이라고 하는 데는 주저하지만, (실현된다면) 유럽의 전망을 밝게 할 수 있는 긍정적 촉매가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은 에너지 가격을 낮출 것이고, 이번 달 독일 총선 이후 재정부양책이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미국 카지노 가입머니에 비해 대폭 할인된 밸류에이션과 매력적 배당 수익률을 갖추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유럽, 중국이 장기적으로 계속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지는 않습니다. 워낙 미국이 홀로 치솟다보니까 다른 지역의 카지노 가입머니이 싸보이고 예상보다는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으니까 단기적으로 사볼만 하다는 게 전반적인 월가 얘기입니다.

네드데이비스리서치는 "(너무 싸거나 비싼) 극단적 밸류에이션은 장기적으로 평균 회귀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장기 투자자의 경우 상대적으로 매우 싼 카지노 가입머니을 사는 게 종종 합리적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싸다고 해서 단기적으로 더 싸지지 않을 것이란 얘기는 아니다. 장기적으로 쇠퇴하는 산업(국가)은 평균 회귀하지 않고 오히려 지속적으로 성과가 저조한 경향이 있다. 결론적으로 밸류에이션의 극단은 인내심 있는 투자자에게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는 "미국 예외주의는 2025년 정책 변화로 인해 혼란과 높은 변동성에 직면할 수 있지만, 기회가 위험보다 더 클 가능성이 높다. 규제 완화와 친기업적 환경의 이점은 생산성 향상 및 자본 활동 증가와 함께 과소평가되고 있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월가 분위기는 2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서 잘 드러났습니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401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168명이 참가했는데요.

먼저 증시 낙관론이 지속하면서 펀드 매니저의 현금 수준은 3.5%까지 떨어졌습니다.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고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4% 아래로 떨어지면 역발상 측면에서 '매도신호'로 해석합니다. 이렇게 활발히 투자하고 있는 건, 글로벌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게 보기 때문입니다. 향후 12개월 내 침체를 예상하는 응답자는 16%로 3년 만에 가장 적습니다. 82%는 향후 12개월 내 침체가 없을 것이라고 했죠. 또 응답자의 약 77%는 Fed가 2025년에 금리를 한 차례(27%)든 두 차례(46%)든 추가 인하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이런 낙관론 속에 미국 주가가 너무 올랐죠. 응답자의 약 89%가 '미국 카지노 가입머니의 밸류에이션이 과대평가되었다'라고 답했는데요. 이는 200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그래서 일부는 저렴한 유럽 카지노 가입머니 등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34%는 2025년 가장 성과가 좋을 자산으로 글로벌 카지노 가입머니을 꼽았습니다. 22%는 금을 선택했고요. 미국 카지노 가입머니이라는 답은 18%에 그쳤습니다.

특히 어떤 카지노 가입머니 지수가 올해 가장 성과가 좋을 것 같냐는 질문에 22%가 유로 스톡스를 꼽았고 나스닥과 홍콩 항셍지수가 각각 18%로 공동 2위를 차지했습니다.

유럽에 투자 중인 투자자의 45%가 유럽의 카지노 가입머니 성장이 향후 12개월 내 가속할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이는 지난 1월 9%보다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다만 가장 붐비는 거래로는 여전히 미국 빅테크죠. 즉 △매그니피선트 7 매수가 꼽혔고요. △미 달러 매수 △암호화폐 매수가 뒤를 잇습니다.

올해 증시 상승 위험으로는 △중국 경기 개선(35%)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19%) △Fed의 금리 인하(14%)를 선택했습니다. 반면 하락 위험으로는 △무역 전쟁(42%) △채권 시장의 무질서한 움직임(32%)이라고 답했습니다.

가장 큰 테일 리스크, 즉 발생할 것 같지는 않지만 생긴다면 여파가 클 사건으로는 △무역전쟁에 따른 세계 경기 침체(39%) △Fed의 금리 인상을 초래할 인플레이션(31%) △AI 버블(13%)을 꼽았습니다.

우크라이나 평화협상은 미 증시에는 큰 호재는 되지 못했습니다. NBC뉴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이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평화협정에는 관심이 없다"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종일 차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상호관세가 4월 1일 이후로 늦춰지는 등 주요 관세 관련 일정은 4월에나 다시 시작됩니다. 유예된 캐나다, 멕시코 관세도 3월 4일이 데드라인이지만, 또 다시 유예될 것으로 관측되고요. 바이탈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당분간 관세 잡음이 조용한 시기로 접어들면서 4월까지는 투자자들이 숨 쉴수 있는 시간이 열렸다"라고 말했습니다.

관세 이슈가 조용해 지다보니 트럼프 정책 관련 시끄러운 것은 정부효율부(DOGE)입니다. 일론 머스크는 교육부 등에 이어 국세청(IRS)에도 손을 대고 있습니다. DOGE로 인해 워싱턴DC의 연방공무원 해고가 급증하면서 곧 주간 실업급여 청구 건수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란 관측까지 나옵니다. 뉴멕시코 등 14개 주의 민주당 소속 법무장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DOGE를 설립하고 머스크에게 광범위한 권력을 줬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DOGE 활동에 사활을 건 것은 이를 통해 감세를 관철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공화당 하원은 향후 10년간 4.5조 달러 규모의 세금 감면을 추진중이며, 이달 내로 투표가 이뤄질 수 있습니다. 만약 DOGE의 예산 삭감없이 감세한다면 국채 금리가 치솟으면서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할 수 있습니다.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오늘 금리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후 3시 55분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8bp나 오른 4.554%, 2년물은 4.4bp 상승한 4.303%에 거래됐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1월 소비자물가(CPI)는 계절 조정의 한계로 인해 실제 인플레이션을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인플레이션이 하반기로 갈수록 둔화되는 흐름을 보인다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라는 비둘기파적 발언을 내놓았지만 큰 영향은 없었습니다.

금리 상승 이유는 세 가지가 꼽힙니다. 우선 이번주 국채 공급이 많습니다. 4주(850억 달러), 8주(800억 달러), 17주(600억 달러) 등 주로 단기물 위주지만, 20년물(160억/19일) 30년물 인플레이션 연동채(90억/20일) 등도 있습니다. 30년물의 경우는 신규 물량입니다.

두 번째는 유럽 국채 금리 상승입니다. 유럽의 국방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따라 유럽의 금리가 오르고 있죠.

세 번째, 오전 11시 발표된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제조업 지수(2월)에서 지불 가격이 1월 29.1→2월 40.2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난 게 영향을 줬습니다. 관세 걱정이 있는 것이죠. 지수 자체는 5.7(예상 -2, 1월 -12.6)로 개선됐습니다. 판테온이코노믹스는 "작년 말부터 관세와 연계된 내구재 수요 급증이 물가에 약간의 상향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관세 걱정은 다른 데이터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주택시장 신뢰지수(2월)는 1월 47→2월 42로 급락했습니다. 5개월만에 최저이고, 예상 46도 밑돌았습니다. NAHB의 칼 해리스 회장은 "관세 불확실성으로 인해 (건축비가 오르면서 가격이 상승해) 판매량에 대한 예상이 2023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관세 관련 주요 일정은 4월로 미뤄졌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관세 매파의 영향력을 억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Republican Senators Try to Curb Influence of Trump Tariff Hawk)라는 제목의 기사를 톱으로 내보냈는데요. 매파인 피터 나바로 무역제조업 고문이 최근 상호관세 등 무역조치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스콧 베센트가 트럼프에게 신중한 접근 방식을 조언했지만, 트럼프는 지금까지 이를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썼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금요일 자동차 관세를 4월에 부과할 것이라고 했는데요. 오늘 "아마 4월 2일에 25% 정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반도체, 의약품에 대해선 "25%, 그 이상이 될 것이다. 관세는 1년에 걸쳐 훨씬 더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기업에게 (미국에 투자하러 올) 시간을 주고 싶다. 미국에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없기 때문에 약간의 기회를 주고 싶다"고 설명했습니다. 발효까지 유예 기간을 둬서 기업들이 미국으로 생산거점을 옮길 수 있게 하겠다는 얘기입니다.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오전 9시 30분 0.1~0.3% 강보합세로 출발했고요. 투자자 관심은 유럽, 중국으로 쏠리는 가운데 지수는 종일 보합권을 맴돌았는데요. 장 막에 S&P500 지수는 5포인트 가까이 치솟으면서 6129.58의 신카지노 가입머니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S&P500 지수는 0.24% 상승했고요., 나스닥은 0.07%, 다우는 0.02% 강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인텔은 16% 급등했습니다. WSJ이 브로드컴과 TSMC가 인텔의 일부를 분할 인수할 수 있다고 보도한 게 영향을 줬습니다. 캔터피츠제럴드는 "인텔의 상황은 매우 복잡하지만, 칩 설계와 파운드리 사업 분할을 시사하는 보도는 신뢰할 만하다고 믿느다. 아직 프로세스 초기이기는 하지만, 모든 징후는 새 행정부가 이를 추진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TSMC가 유리한 조건 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며, TSMC가 명확한 전략적 승자가 될 것이다. 인텔의 목표 주가도 22달러에서 29달러로 상향 조정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나이키는 킴 카다시안과 손잡고 여성용 신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6% 이상 상승했습니다.

반면 지난주까지 20일 연속 상승 카지노 가입머니을 세운 메타는 2.8% 하락세로 질주를 마감했습니다. 메타의 주가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21% 상승했습니다.

전반적으로 빅테크가 부진했습니다. 매그니피선트 7 주가는 0.77% 내렸습니다. 하지만 업종별로는 에너지(1.37%) 소재(1.23%) 유틸리티(0.94%) 산업(0.77%) 금융(0.77%) 등 8개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금 가격이 1.8%나 치솟아서 2952.9달러를 카지노 가입머니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금 가격이 온스당 31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으며,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된다면 더 상승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