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이르면 오는 5월부터 한한령(한류 카지노 양상수 금지령)을 해제할 것으로 알려지자 관련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보복으로 시작된 한한령은 오랜 기간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기업의 발목을 잡았다.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주를 중심으로 당분간 수급이 몰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본지 2월 20일자 A1, 3면 참조

◇中 손 내밀자 상한가까지

20일 카지노 양상수트리중앙은 24.72% 오른 1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00년 상장 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18.32%), CJ ENM(7.83%) 등 다른 미디어 기업도 함께 올랐다.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와 키이스트 등 코스닥시장 드라마 제작사 일부는 가격제한폭에 도달하기도 했다. 엔터업종에선 YG엔터테인먼트(13.16%), 팬덤 플랫폼 업체 디어유(9.03%)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데브시스터즈(5.69%) 등 게임주와 한국화장품제조(9.1%), 아모레퍼시픽(5.17%) 등 화장품주도 수혜를 봤다. 면세·여행주도 호조였다.

8년 전 시작된 한한령의 압박은 전방위적이었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국내에서 제작한 드라마와 영화, 게임, 화장품 등의 수출길이 번번이 막혔다. 지난 1년간 콘텐트리중앙(-38.34%), 데브시스터즈(-18.91%) 등 주가가 곤두박질친 주요 배경이다. 중국 국가광전총국, 국가신문출판서 등 규제 기관이 카지노 양상수 유통과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 발급을 제한해 국내 상당수 업체가 타격을 받았다.

증권가에선 다음달 방한하는 중국 문화사절단을 시작으로 한한령 해제 시기가 구체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증권가 “날개 단 엔터株 주목”

전문가들은 업종별로 접근 방식을 달리하라고 조언했다. 실적 개선 정도에 따라 주가 상승폭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증권업계에서 꼽는 최우선 투자처는 엔터주다. 아티스트 활동 재개와 미국 관세 영향에서 비켜난 강점이 부각된 가운데 중국 사업 확대란 호재까지 붙어서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차단된 중국 내 콘서트와 방송 출연 등으로 2570조원 규모의 중국 문화카지노 양상수 시장을 직접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 네트워크가 좋은 SM과 중국 진출을 가시화한 디어유를 지켜보라”고 했다. 올해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SBS와 콘텐트리중앙 등도 기대주로 거론된다.

화장품주는 실적 개선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최대 대체 데이터 플랫폼인 카지노 양상수에이셀에 따르면 지난달 대(對)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총 1억3114만달러(약 188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73% 쪼그라들었다. 중국 소비 부진을 반영한 수치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중국 내수 부양책인 이구환신(낡은 제품을 새것으로 교체)이 전자 제품 등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어 화장품까지 온기가 미치지 못할 수 있다”며 “한한령 해제와 관련된 투자처에선 후순위”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