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고영인 카지노 입플 경제 부지사가 도청 브리핑룸에서
21일 고영인 경기도 경제 부지사가 도청 브리핑룸에서 "카지노 입플 편입을 추진하는 구리시로의 GH(경기주택도시공사) 이전 백지화를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경기도
경기도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구리시 이전 절차를 전면 중단했다. 구리시의 카지노 입플 편입 추진에 맞서는 모양새다.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2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백경현 구리시장은 GH 이전과 카지노 입플 편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이라며 "구리시가 카지노 입플시로 편입되면 경기도 공공기관인 GH가 구리시에 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GH 구리시 이전은 단순히 구리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침체한 카지노 입플북부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원동력으로 도약시킬 북부개발의 상징"이라며 "백 시장은 개인의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 구리시민을 기만하고 구리시민 간 갈등을 부추기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지적했따.

백 시장이 카지노 입플 편입 시도를 멈추지 않으면 GH의 구리시 이전은 전면 백지화될 것이라고 고 부지사는 경고했다. 고 부지사는 "오세훈 카지노 입플시장은 구리시와 김포시의 카지노 입플 편입 주장이 얼마 전 주장한 지방분권 개헌 취지와 맞다고 생각하냐"며 "오 시장은 지방분권에 역행하고, 갈등을 부추기는 구리시와 김포시 카지노 입플 편입 추진에 대한 포기선언을 조속히 하라"고 요구했다.

백 시장은 2023년 11월 오 시장을 만나 카지노 입플 편입을 건의하고 지난해 7월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도 "여론조사를 거쳐 시민이 가장 원하는 방향으로 카지노 입플 편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따.

지난해 7월 구리시가 구리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66.9%가 카지노 입플 편입에 찬성했다. 앞서 구리시는 2021년 경기도 공모에서 GH 이전 대상지로 선정됐다. 토평동 9600㎡ 부지에 지하 3층·지상 19층, 전체 건축면적 3만㎡ 규모로 GH 본사 건물을 신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GH는 2031년까지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2026년까지는 경영진과 주요부서 등 100여명이 먼저 옮길 예정이었다.

백 시장은 "카지노 입플 편입은 결정된 사항이 아닌 데다 시민 요구에 따라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효과를 분석하고 있을 뿐"이라며 "김동연 지사가 산하기관 이전을 약속대로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GH 이전을 백지화하면 경기도 행정이 신뢰받지 못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일부 도의원이 카지노 입플 편입을 추진 중인 구리시에 GH 이전이 타당한지 의문을 제기했고, 인접 도시인 남양주에서 시의회와 시민단체가 GH 이전지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백 시장은 "경기북부 균형발전이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GH 이전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있었다"며 "그동안 카지노 입플, GH 등과 9차례 실무협의회를 갖고 도시관리계획 등 관련 행정절차도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었는데 갑작스럽게 중단을 결정해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