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파 후손' 논란 카지노 꽁, 사과에도 부담 컸나…돌연 행사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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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꽁는 24일 오후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한 주얼리 브랜드 오픈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최종 참석자 라인업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카지노 꽁는 본래 그룹 빅뱅 지드래곤, 배우 마동석과 금새록, 갓세븐 뱀뱀, 마마무 화사, (여자)아이들 전소연 등과 함께 포토월에 설 예정이었다.
주최 측은 카지노 꽁가 돌연 출연자 명단에서 빠진 것에 대해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 카지노 꽁의 조부 고(故) 김순흥의 유산을 두고 가족 간 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카지노 꽁의 조부는 일본 제국주의를 위해 국방 관련 단체에 거액을 기부하고, 백범 김구와 임시정부가 지목한 숙청 대상 친일 인사 명단 초안에 이름을 올렸다.
2011년 12월 정대철 당시 민주당 상임 고문은 카지노 꽁의 집안이 대대로 육영사업을 하던 재력가이자 명문가라고 밝혔다. 이에 당시 카지노 꽁의 소속사에서도 "조부인 김순홍 씨는 비단상을 해 큰돈을 모은 거부였으며, 1976년 서울예고에 평창동 부지를 기부하고 형편이 좋지 않던 고학생들을 지원하는 등 육영사업을 펼쳤다"며 "정대철 민주당 상임고문이 카지노 꽁의 집안과 40여년간 각별한 인연을 맺었다"고 소개했지만, 친일 행적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부친과 형제들의 다툼은 김순흥의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일대의 토지가 환매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토지는 2013년 군부대가 안산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사용했다. 이후 국방부는 징발재산정리에 관한 특별법 제20조에 따라 피징발자였던 김순흥의 법정상속인인 자녀들에게 우선 환매권을 부여했다.
김순흥의 자녀들은 토지 소유권 등을 이전해 개발 사업을 추진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형제들은 알지 못하는 업체와 169억원 규모의 근저당권이 설정된 계약서가 작성됐고, 계약서에 '토지주 대표 및 위임인'으로 카지노 꽁의 부친인 김씨의 도장이 찍혀 있었다는 게 조카 A씨의 설명이다.
이에 형제들은 사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다. 이와 더불어 김씨가 A씨의 이름과 서명을 위조해 A씨가 소유한 땅의 나무를 벌채한다는 내용의 민원을 신청해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1998년부터 사문서위조와 사기 등 혐의로 세 차례 징역형을 선고받은 이력도 공개됐다.
논란이 커지자 카지노 꽁는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18살에 일찍 자립한 이후 부모로부터 어떠한 금전적 지원도 받은 적이 없으며, 부끄럽지만 복잡한 가족사로 인해 부모와 연을 끊고 지낸 지 이미 10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다"며 "이번 논란이 된 가족 재산이나 소송 등 해당 토지 소유권 분쟁에 대해서도 저는 전혀 알지 못하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조부의 대한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마주하는 데에 겸허한 자세로 임하며,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김소연 카지노 꽁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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