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오전 10시에 방문한 서울 서초동 ‘빗썸라운지’. 60대 부부 세 쌍이 상담을 받고 있었다. 이들 중 한 쌍은 라운지 내부에 있는 은행 창구에서 계좌를 만든 후 직접 투자도 했다. 현장에서 만난 빗썸 관계자는 “라운지에 방문하는 고객 중 절반 이상이 5060세대”라며 “하루에 100명 이상의 카지노 블랙잭가 방문해 라운지가 꽉 찰 때도 많다”고 말했다.

젊은 층이 주도한다는 인식이 강한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파워 카지노 블랙잭가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 24일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업비트, 빗썸에서 가상자산 보유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고액 계좌(작년 9월 말 기준)는 50대가 904개로 가장 많았다. 40대와 60대 이상이 각각 850개, 538개로 뒤를 이었다. 20대 이하와 30대의 10억원 초과 고액 계좌는 각각 69개, 454개에 그쳤다.

60대 이상 투자자의 인당 평균 가상자산 보유액은 872만원으로 조사됐다. 20대 이하(98만원)와 30대(298만원)의 각각 9배, 3배 수준이다. 절대적인 자산 규모가 크다 보니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금액도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작년 9월 말 60대 이상 고객 카지노 블랙잭는 77만5718개로, 2021년 말 대비 30.4%(18만834개) 증가했다. 같은 기간 50대 고객 카지노 블랙잭도 22.5%(35만6169개) 늘었다. 반면 20대 카지노 블랙잭는 같은 기간 6.4% 감소했고, 30대 카지노 블랙잭는 8.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파워 카지노 블랙잭가 가상자산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요인은 다양하다. 과거 세대에 비해 보유 자산 규모가 커지자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노후 생활을 대비하기 위해 수익률이 높은 위험 자산에 발을 들인다는 분석도 나온다. 60대 남성 이모씨는 “은퇴 후 생활비를 감당하려면 자산을 계속해서 불려 나가야 한다”며 “은행 예·적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비트코인과 미국 주식 등에 골고루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