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가서 32조원 긁었다…카지노 입플 사용액도 '역대 최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거주자의 신용카지노 입플·체크카지노 입플 해외 사용금액은 217억2000만달러로 전년 192억2000만달러와 비교해 13% 늘었다. 현재 환율로 환산하면 32조원 상당이다.
그뿐만 아니라 종전 최대치였던 2023년의 기록까지 넘어섰다.
카지노 입플 사용액 급증은 해외여행이 활발해져 내국인 출국자 수가 늘어나고, 온라인 해외 직구(직접구매)도 증가한 부분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한다.
한국관광통계 기준 지난해 카지노 입플로 출국한 내국인은 2869만 명으로, 전년(2272만 명)보다 26.2% 증가했다. 출국자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9년(2871만 명)과 같은 수준이다.
종류별로 보면 신용카지노 입플가 전년 대비 5.4% 증가했고, 체크카지노 입플는 37.8% 늘었다. 특히 체크카지노 입플 사용 증가세는 전년 대비 25.8% 치솟았다. 해외 여행객 사이에서 수수료가 들지 않는 '트래블 체크카지노 입플' 인기가 높아지면서 체크카지노 입플 사용액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흐름은 여신금융협회 집계에서도 동일하게 보인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개인 신용·체크카지노 입플 해외 이용금액은 작년 약 20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3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체크카지노 입플 결제 금액은 같은 기간 3조3000억원에서 5조8000억원으로 2조원 넘게 늘었다.
일부 금융 기관들은 지난해 외화 통장을 연결하면 해외여행 때 낮은 수수료로 현금을 인출하거나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트래블 체크카지노 입플 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었다. 이 때문에 은행에서 환전하지 않고 바로 카지노 입플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