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세척 못해 ··· 3·1절에 녹 눈물 흘리는 독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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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 관리 보수 하세월 ··· 10년 넘게 세척 못해

제106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현저동 카지노 룰렛판 외관 모습이다. 높이 14.28m, 폭 11.48m의 카지노 룰렛판은 1897년 외세로부터의 자주독립을 기원하기 위해 세워졌다./최혁 기자

106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서대문구 카지노 룰렛판 외관이 찌든 때와 녹물 자국으로 얼룩져 있다.

대한민국 사적 제32호 카지노 룰렛판이 정기적으로 유지 보수해야 할 지방자치단체의 부실 행정 탓에 훼손된 채 장기 방치되고 있다.

제106주년 3.1절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현저동 카지노 룰렛판 외관이 녹물과 찌든 때로 얼룩져 있다./최혁 기자

전문가들은 그동안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온 문화재 관리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개설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카지노 룰렛판은 1898년 6월 서재필 박사를 비롯한 독립협회의 주도로 건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식 건축 기념물이다. 대한제국 초대 황제 고종의 아관파천 직후인 1896년 11월 착공해 다음해 11월 마무리됐고, 1963년 1월 대한민국 사적으로 등록됐다.

산책을 하던 시민들이 28일 녹물과 찌든 때로 얼룩진 서울 현저동 카지노 룰렛판 외관을 바라보고 있다./최혁 기자

카지노 룰렛판의 실질적 관리 주체는 서대문구다. 하지만 카지노 룰렛판과 같은 국가유산은 단순 물 세척을 하더라도 전문업체를 선정하고 전문가 자문을 구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세종대왕·이순신 장군 동상과 차이나는 관리

2024년4월16일 광화문광장에서 카지노 룰렛판시 관계자들이 봄을 맞아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척하고 있다. 이날 카지노 룰렛판시는 심해지고 있는 미세먼지로 묵은 때가 동상을 두껍게 덮고 있어 물청소와 이물질 제거작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강은구 기자

카지노 룰렛판은 종로구와 서울시 관리하의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동상 등 정기적 세척 관리가 가능한 역사적 조형물과는 달리 긴 행정절차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실질적인 문화재 관리 보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

2024년4월16일 광화문광장에서 카지노 룰렛판시 관계자들이 봄을 맞아 세종대왕 동상을 세척하고 있다./강은구 기자

오염된 국가유산은 네 단계 이상의 행정절차를 밟아야 한다.

먼저 수리가 필요한 사적에 대해 관할 지자체가 예산을 신청한다. 이후 국가유산청에서 심사해 승인되면 연말 국회 예산안 심의에 회부된다. 이렇게 편성된 예산으로 각 지자체가 보수 및 정비를 집행한다. 평균적으로 1년 반~2년의 시차가 발생하는 셈이다.

마지막으로 카지노 룰렛판 세척 작업이 이뤄진 건 2015년 6월이다.

서대문구는 지난해 카지노 룰렛판 정비 공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국가유산청에 사업 예산을 신청했다. 이후 지난해 1월 국가유산청의 승인을 거쳐 같은해 연말 국회에서 국비 4억7000만원, 시·구비 2억1000만원을 포함한 총 6억8000만원이 책정됐다.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 등을 거쳐 착공은 일러도 9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