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꾸로 그려진 성조기 alt=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열린 4일(현지시간) 의사당 밖에서 한 시민이 거꾸로 그려진 성조기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미국에서 국기를 거꾸로 드는 것은 항의와 분노의 표시다. /AFP연합뉴스">
< 거꾸로 그려진 성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회 연설이 열린 4일(현지시간) 의사당 밖에서 한 시민이 거꾸로 그려진 성조기를 들고 시위하고 있다. 미국에서 국기를 거꾸로 드는 것은 항의와 분노의 표시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란 ‘T(tariff·관세)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기업이 관세를 제품 가격에 전가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며 소비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미국 민간 고용 증가세도 둔화세를 보이며 경고등이 켜졌다. 올해 1분기 미국 카지노 칩가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민간기업 고용지표 둔화

美 'T공포' 역풍에 고용도 반토막…1분기 역성장 카지노 칩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지난 2월 미국의 민간기업 고용이 전월 대비 7만7000명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1월 증가 폭(18만6000명) 대비 크게 줄어든 데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카지노 칩치(14만8000명)를 밑돌았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도 정책 불확실성을 키워 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지목된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정책적 불확실성과 소비자 지출 감소가 지난달 해고, 고용 둔화로 이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4일 미국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는 캐나다·멕시코·중국 관세 부과의 여파로 전 거래일보다 1.22% 하락한 5778.15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해 11월 후 가장 낮은 수치다. 다우지수는 1.55%, 나스닥지수는 0.35% 떨어졌다.

소비재 업체가 관세 직격탄을 맞았다. 북미 전자제품 판매업체 베스트바이와 유통체인 타깃 주가가 각각 13.3%, 3% 떨어졌다. 코리 배리 베스트바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중국과 멕시코는 우리가 판매하는 제품의 1, 2위 공급원”이라며 “공급업체가 관세 비용을 소매업체에 전가할 것으로 예상돼 미국 소비자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CEO도 “관세 때문에 이번주 과일과 채소 가격을 인상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넬 CEO는 “겨울철에 멕시코산 농산물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아보카도, 딸기, 바나나 등의 가격 인상을 시사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연내 일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멕시코, 캐나다와 함께 북미 공급망을 구성하는 자동차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자동차 제조업체가 밀집한 미시간주 로체스터힐스의 브라이언 바넷 시장은 “(관세로) 자동차 가격이 6000~8000달러 오르면 판매량과 생산량이 15% 줄고, 인력이 9% 적게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제네럴모터스(GM) 주가는 4.56%, 포드는 2.88% 떨어졌다.

소비심리는 급격히 식고 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1월 74에서 지난달 64.7로 하락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100보다 높으면 소비자가 시장 카지노 칩을 긍정적으로, 낮으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뜻이다.

◇“카지노 칩 타격 받을 것” 분석도

세계적인 성장 둔화 흐름에도 질주하던 미국 카지노 칩에 제동이 걸렸다. 마이너스 성장은 물론 ‘1930년대식 대공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애틀랜타연방은행은 올해 1분기 미국 카지노 칩성장률이 전기 대비 연율 기준 -2.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전망치는 3.9%였다. 미국 카지노 칩가 마이너스 성장하면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2년 1분기 후 3년 만이다. 트럼프발 관세 전쟁 여파로 성장세도 타격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 채권시장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4일 한때 4개월 만의 최저치인 연 4.15%까지 떨어졌다. 한 달 만에 0.36%포인트 내린 수치다. 미 중앙은행(Fed)이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선반영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기간 미 국채시장에서 카지노 칩하는 연내 2회 이상 금리 인하 확률은 57.4%에서 92.4%로 상승했다.

마에바 쿠진, 라나 사제디 블룸버그이코노믹스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평균 관세율이 이날 기준 1940년대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스태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