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tty Images 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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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롱숏 펀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13일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따르면 전날 기준 롱숏펀드 순자산(사모펀드 기준)은 1조7289억원으로 지난해 말(1조6208억원) 대비 1000억원가량 늘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 관계자는 "연초부터 잔여 계좌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삼성증권, NH증권 등에서 롱숏펀드 계좌 요청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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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숏펀드는 매수(롱) 포지션과 매도(숏) 포지션을 동시에 사용하는 기법을 활용하는 펀드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저평가 종목은 사들이고(롱)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보이는 주식은 차입 공매도(숏)를 활용하는 식이다. 그간 공매도 금지로 운용에 제약이 있었지만 다음 달 공매도가 재개되며 롱숏펀드에 대한 수익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고액자산가들 사이에서 롱숏펀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오선미 삼성증권 SNI패밀리오피스센터1지점 지점장은 "다음 달 공매도 재개 전에 미리 역량 있는 하우스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모펀드는 최대 49명까지 가입할 수 있어 신규 고객을 받지 않는다. 기존 고객이 거래를 취소할 때만 가입할 수 있어 일부 증권사에선 웨이팅 리스트를 작성하기도 한다. 운용사 입장에서도 적정 운영 규모를 지키는 것이 성과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펀드 신규 설정에 신중한 편이다.

최근처럼 변동성이 큰 장세에선 롱숏 전략 수익률이 지수 수익률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 롱숏펀드는 매수와 매도 포지션을 동시에 취하기 때문에 꾸준히 상승하는 장에서는 오히려 수익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숏 포지션은 일종의 '안전망' 역할을 해준다. 김태연 KB증권 더퍼스트 반포센터 PB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은 부진한 내수,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하는 수출로 낙폭이 과대한 상황"이라며 "변동성이 커지고 업종 간 수익률도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선 롱숏펀드를 활용해 알파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