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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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노말가 회생 절차로 인해 일시 중단됐던 거래대금 지급을 재개한다. LG전자를 비롯한 주요 업체들이 정산 지연을 우려로 공급 일시 중단을 결정하자 수습에 나섰다.

6일 카지노 노말는 기업 회생 절차가 시작하면서 일시 중지됐던 일반 상거래 채권 지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현재 가용할 수 있는 현금 3090억원과 이달 중 영업활동으로 유입될 순현금 3000억원 규모를 합하면 6000억원 가량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공급사들이 회생 절차 개시 후 이틀 만에 납품 중단을 결정하는 등 업계 우려가 커지자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LG전자, 삼양식품, 동서식품, 롯데웰푸드 등이 잇달아 카지노 노말에 납품을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거래대금 정산일이 지났지만 카지노 노말가 정산 계획을 밝히지 않아 일시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게 이들 업체들의 설명이다.

카지노 노말 관계자는 "회생 절차에서 협력업체와 일반적인 상거래 채무는 전액 변제되며, 개시 결정 이후 이뤄지는 모든 상거래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지급 결제가 이뤄진다"며 "공급을 일시 중단한 업체들과도 공급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카지노 노말에 입점한 소상공인 점주들도 늦게나마 정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날 카지노 노말는 입점한 일부 점주들에게 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대금 정산이 지연될 것이라고 안내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일 정산을 받아야 할 업주들이 정산금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카지노 노말 관계자는 "회생 절차에 따라 일시적으로 지급이 지연됐지만 이후 도래하는 월 결산 대금은 정상적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했다.

투자자 피해 우려가 불거진 기업어음(CP), 채권도 변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지노 노말는 "기존 발행한 CP와 전자단기사채는 물론 신용카드매입채무를 바탕으로 증권사가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모두 회생계획에 따라 변제될 예정"이라고 했다.

카지노 노말가 대금 지급을 재개했지만 정산 지연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다. 회생에 들어간 기업이 자금 지출을 하려면 법원에 보고해야 해 지급 지연이 불가피하다. 삼성전자,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매일유업, 풀무원, 동원F&B, 웅진식품 등 주요 업체들은 제품을 정상적으로 납품하면서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공급 카지노 노말 대신 물량을 줄이는 방향을 택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고객에게 불편을 줄 수 없어 절품되지 않는 선에서 공급하고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공급 관련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카지노 노말 노동조합은 서울 광화문 MBK파트너스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회생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잠재적 금융 이슈에 대한 선제적 조치라는 이유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했다.

지난달 말 신용평가사들이 카지노 노말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카지노 노말는 지난 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이후 11시간만에 법원은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이에 전날 카지노 노말 상품권 일부 제휴처들은 대금 지급 지연을 우려해 결제를 중단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