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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카지노칩 추천이 중국 하이난그룹의 신용 리스크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투자를 강행해 6134만달러의 손실을 낸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다. 2021년 대우건설 매각 때는 중흥건설의 요구로 인수가 2000억원을 사실상 깎아줘 결국 산업카지노칩 추천이 1조3000억원의 손실을 입었는데도 자회사 임직원들은 억대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직원들의 불법 여신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비리도 적발돼 감사원이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제 역할 못하는 KDBI"

감사원은 6일 산업카지노칩 추천의 부실 여신을 중심으로 한 정책자금 운용 실태와 관련한 감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총 20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산은의 구조조정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KDBI)는 2021년 대우건설 매각 입찰 때 최초 낙찰자인 중흥그룹이 자신들이 써낸 인수가로 2조3000억원이 경쟁사 DS네트워크 컨소시엄의 입찰가 1조8000억원 대비 과도하게 높다며 불만을 제기하자 임의로 재입찰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중흥과 협의로 불공정한 입찰을 진행했고, DS도 2차에 2조원의 가격을 냈는데 근소하게 높은 2조671억원의 가격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KDBI가 중흥의 요청대로 2000억원 이상을 깎아준 셈이다.

산업카지노칩 추천은 대우건설에 대한 출자전환 등으로 3조2000억원 이상을 투입했고, 매각으로 1조9000억원을 받아 1조3000억원의 손실을 확정했다. 그러나 매각 업무를 맡은 자회사 KDBI는 자신들이 산은으로부터 인수한 가격(약 1조4000억원) 대비 7000억원의 매각차익을 거뒀다며 750억원의 성공보수 받아 챙겼고, 이 중 44억9500만원을 임직원 11명(1인당 최대 16억1700만원, 평균 4억800억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했다는 게 감사원의 지적이다. 감사원은 불공정한 업무처리라고 판단했으나, 법률 위반은 아닌 것으로 보고 산업카지노칩 추천 회장에게 KDBI가 구조조정 매각업무를 충실히 하도록 하는 등 관리·감독 강화 방안을 마련토록 통보했다.

KDBI는 구조조정기업 매각 전담이라는 설립 취지에 따른 역할도 못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산은이 보유한 기업은 국가계약법령상 수의계약이 불가능하다. 애초부터 KDBI는 산은으로부터 기업을 인수해 매각할 수 없는 구조였다. 대우건설만 특수목적회사(SPC)구조로 산은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예외적으로 매각이 가능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은은 금융위원회와 관련 논의를 했지만 기획재정부가 법령 개정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알고도 KDBI 설립을 강행했다. 산은이 보유했던 한진중공업의 경우 공개경쟁입찰을 진행했고 KDBI는 낙찰 받지 못했다. 지금도 KDBI는 민간 자산운용사처럼 상업적 사모펀드 조성․운용해 시장과 마찰을 빚는 것으로 지적됐다. 산업카지노칩 추천 PE실과 금융자회사(KDB캐피탈 등)과도 기능이 중복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감사원은 "설립목적을 달성할 법적·제도적 요건이 충족되지 않음을 알면서도 해결 방안을 마련하지 아니한 채 자회사를 신설하여 당초 설립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거나 정책자금을 상업적 목적으로 집행하고 있다"며 주의 조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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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카지노칩 추천 공항 부실 투자 지적

산은은 중국 일대일로 사업의 하나인 '하이난성 하이커우 국제공항 확장 프로젝트'에 국내 사모펀드(PEF) 조성을 통해 1억3000만달러(약 1900억원)를 투자했으나 공항 대주주인 중국 하이난(HNA)그룹이 파산하면서 이를 전액 카지노칩 추천 처리한 것과 관련한 지적도 나왔다.

감사원 조사 결과 산은이 중국 하이난그룹의 과도한 부채 문제를 알고도 투자 리스트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최초 투자 전인 2017년 1월 회계법인 실사로 직접 투자 대상인 하이난국제공항공사가 약 67억9000만위안(약 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그룹 부채에 얽혀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같은해 6월 중국 카지노칩 추천감독관리위원회가 공격적으로 해외 인수합병(M&A)을 벌인 하이난 그룹 등 5개 그룹에 대한 조사 명령을 내리면서 시중에 우려도 높아졌다.

그럼에도 산은 관계자들은 7월 투자심의위원회에 중국 카지노칩 추천과 신용평가사들의 평가만 올려 심의를 통과했고, 자금을 집행했다. 결국 하이난 그룹은 2021년 파산했다. 원금은 전액 손실됐고, 그동안 받은 이자나 배당 등을 차감해도 손실이 6134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산은 측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불가항력"이라고 주장하고 자체 조사로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했다. 감사원은 "카지노칩 추천 국제공항 확장 프로젝트의 투자 경위와 사후 대응실태 전반을 재조사해 리스크 관리체계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투자 결정 프로세스를 개선하라"고 통보하고 주의 조치를 내렸다.

PF 비리, 부정 대출에 자녀 채용 청탁도

산은 직원들의 일탈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 결과 산은 청주지점장은 2016∼2020년 대출 브로커의 알선을 받아 7개 기업에 286억원을 대출해줬고, 이 가운데 4개 기업이 부실화하면서 152억원의 카지노칩 추천이 발생했다. 2017년부터 대출 모집인의 대출 알선을 금지한 방침을 위반했으며, 대출 심사 과정에서 기업의 추정 매출액을 부풀리고, 기존 대출액을 제외하는 방식으로 대출 한도를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을 알선한 모집인은 그 대가로 최소 1억3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산은의 내부 감사로 이 지점장의 여신 규정 위반 행위는 6차례에 걸쳐 적발됐지만, 인사 기록에 남지 않는 '주의' 조치만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이 지점장이 대출해준 업체 7곳에 자기 아들과 딸을 채용해달라고 청탁한 사실도 적발했다. 지점장의 자녀는 이들 업체에서 입·퇴사를 반복했으며, 7개사 가운데 3개사는 부실화해 산은에 89억원의 카지노칩 추천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감사원은 산은에 이 지점장의 면직과 부실 여신 감사 업무를 철저히 하라는 내용의 기관 주의를 요구했다. 이 지점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8월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감사원은 산은이 공공 출자자로 참여한 사업의 개발이익 배당 권리를 포기하고, 이를 지인이 운영하는 민간 업체에 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한 담당 팀장의 면직을 요구했다. 산은은 2019∼2020년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해제해 카지노칩 추천단지로 개발하는 인천남촌·대전안산 PF 사업의 공공 출자자로 참여했다. 민간업체 2곳은 산은이 포기한 배당 권리를 확보해 사업 예상 개발이익 2241억원의 최소 89%를 배당받게 될 우려가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작년 8월 PF 담당 팀장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산은이 8개의 비상장 회사의 주식을 상장 직전 저가에 매각한 사실도 이번 감사에서 확인됐다. 부서 실적을 맞추기 위해 상장을 눈앞에 둔 핀테크 기업 지분을 절반 가격에 처분하기도 했다. 산은은 상장 공모가 대비 최소 67억원의 기회이익을 상실했지만, 저가 매각을 실행한 팀은 애초 부서 수익 목표의 2배를 달성했다는 이유로 팀장과 팀원들이 성과급을 2배로 받으며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