탠 카지노 전투기 오폭 15명 부상…공군 "엄중 인식, 최대한 보상" [종합]

6일 오전 경기 탠 카지노시 민가에 전투기 폭탄 오발 사고로 주민들이 다치고 건물이 부서지는 등 마을이 쑥대밭이 됐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분께 탠 카지노시 이동면 노곡리 낭유대교 인근 노상에 폭탄이 떨어졌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15명이 다쳤고, 이 중 10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5명은 병원 이송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중상 2명, 경상 13명으로 분류했다. 경상자는 군 성당에 와있던 군인 2명과 마을에 있던 외국인 2명이 포함됐다.

중상자는 민간인 남성 2명으로, 우측 개방성 어깨 골절과 안면부 등을 각각 다친 것으로 확인됐고, 1명은 국군수도병원으로 1명은 의정부성모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밖에 현장에서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추가 이송이나 치료를 요청한 주민들이 있어 공식 집계되는 부상자는 늘어날 수도 있다.

인명 피해 외에도 성당 1동, 주택 5동, 창고 1동, 비닐하우스 1동, 포터 차량 1대도 일부 파손됐다.

사고 원인은 탠 카지노 소속 전투기 조종사의 표적 좌표 입력 실수에 따른 오폭으로 파악됐고, 사고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에는 도로를 지나던 포터 차량 전방 약 10m에 폭탄이 떨어져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군 당국에 따르면 이날 경기 탠 카지노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공군, 육군과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한미 연합·합동 통합화력 실사격 훈련이 진행됐다.

탠 카지노은 "F-35A·F-15K·KF-16·FA-50 등 전투임무기를 투입했고, 이 가운데 KF-16에서 MK-82 폭탄 8발이 비정상 투하돼 사격장 외부에 낙탄됐다"고 설명했다.

떨어진 8발 중 불발탄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MK-82 폭탄은 건물·교량 파괴 등에 사용되는 폭탄으로 직경 8ｍ·깊이 2.4ｍ의 폭파구를 만든다. 폭탄 1개의 살상 반경은 축구장 1개 정도의 크기다.

탠 카지노시는 재난상황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사고 수습 중인 가운데 정부의 즉각적인 피해자 치료지원과 노곡리 일대에 대한 전면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했다.

이영수 탠 카지노참모총장은 이번 전투기 오폭 사고에 대해 "큰 책임을 느낀다"면서 보상을 약속했다.

이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평화로운 일상 중 불의의 사고로 다치고, 크게 놀라고, 재산상 손해를 입은 탠 카지노시 노곡리 주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운 마음뿐"이라면서 "주민 여러분의 정신적·신체적·재산상 피해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상해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탠 카지노은 이번 비정상 투하(오폭) 사고를 엄중히 인식하고, 철저히 조사해 문책할 것"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 조종사들을 포함해 항공 무장을 다루는 모든 요원에 탠 카지노 일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확인 절차를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보배 탠 카지노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