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게이머 될 수 있었는데…" 이재명이 즐겼다는 카지노 룰렛판?
"기회가 있었으면 프로게이머가 될 수도 있었는데 안타깝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카지노 룰렛판특별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학 다닐 때 '갤러그'라고 하는 게 유행이었다"며 "가게에 온 모든 손님이 전부 제 뒤에 서서 구경할 정도의 실력"이었다고 회상했다. 갤러그는 옛 오락실에서 동전을 넣고 하는 슈팅 카지노 룰렛판이다.

어린 시절 카지노 룰렛판을 즐겼다는 경험을 소개하며 말문을 연 이 대표는 앞으로 카지노 룰렛판 특위를 통해 카지노 룰렛판 산업 진흥과 성장을 위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때 카지노 룰렛판을 마약, 알코올, 도박과 함께 4대 중독물이라며 탄압하고 온갖 규제를 시작해 전 세계에서 압도적 선도였던 카지노 룰렛판 산업이 중국에 밀려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카지노 룰렛판 산업은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도 도움 되고, 앞으로 국민 소득 수준이 오르고 여유 시간이 늘면 카지노 룰렛판 산업에 대한 요구가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잠재력이 많은 카지노 룰렛판 산업에 민주당이라도 관심을 높여 세계를 무대로 발전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민주당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미래 먹거리는 인공지능(AI)과 웹툰 등 창조산업이다. 이 대표는 같은 날 민주당 AI강국위원회에도 참석했다. 이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을 정도로 주력해야 할 분야로 꼽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첫머리 발언에서 "지금은 정말 대혼란기로, 위기이자 불안정한 시기이기도 하지만 이럴 때가 사실 기회"라며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의 시대, 과학의 시대가 새롭게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된 K엔비디아와 국민펀드 조성 계획을 두고선 "일부러 곡해했는지, 오해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공산당이냐, 사회주의냐'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다행히 그런 엉터리 반격 때문에 우리 국민들께서 이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게 돼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은 제1회 문화강국 네트워크 국회 토론회를 열어 문화 산업 종사자들을 불러 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 작곡가 윤일상, 드라마 '정년이'의 웹툰 원작자 서이레 작가 등이 참여했다. 토론회를 주최한 전재수 민주당 의원(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문화산업의 외형적 성장의 이면에 열악한 노동환경과 처우, 콘텐츠 제작 및 거래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공정 관행들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22대 국회에서 입법화, 제도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